IPO 인사이트
피앤에스미캐닉스, 상장 도전…재활로봇 시장 '공략'
135만주 발행에 희망공모가액 1만4000~1만7000원
최대 230억원 모집해 시설자금·운영자금 확보 목표
공개 2024-06-07 15:22:27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행 재활 로봇 ‘워크봇’을 개발해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이번 수요 예측에 성공한다면 200억원에 달하는 기업공개(IPO) 자금으로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을 투입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향후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가 2024 아랍헬스 전시회에서 '워크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피앤에스미캐닉스)
 
보행 재활 로봇으로 매출 성장세·올해 수익성 개선 '목표'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보행 재활 로봇 ‘워크봇’을 비롯해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했다. 지난 2011년 ‘워크봇 S’를 처음 선보인 이후 2012년 유소아용 ‘워크봇 K’, 2015년 성인·유소아 모듈 교환 방식 ‘워크봇 G’, 2020년엔 최고급 사양을 적용한 ‘워크봇 P’를 잇달아 출시했다. 워크봇은 뇌졸중 등의 사유로 걷기 어려운 환자가 과학적 보행 훈련을 통해 다시 걷도록 지원해 준다. 
 
의료용 재활로봇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급종합병원, 전문재활병원, 요양병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거래업체 수는 지난 2021년 36개에서 2023년 38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2021년 58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으로 증가했다. 
 
판관비가 2021년 14억원에서 2023년 24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2021년 21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장 준비에 따른 비용들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2021년 36.1%에서 지난해 22.0%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을 포함해 해외 인증 19개를 갖고 있다. 여기에 로봇메카니즘 설계, 인체 근골격계·동역학적 해석기술, 로봇 모션제어 소프트웨어 등 기술을 보유했으며 동적 보행 역하중과 맞춤형 보행 패턴 생성 등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향후 상지운동로봇시스템, 소아패턴교정로봇 시스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135만주 일반공모 진행에 최대 230억원 모집
 
피앤에스미캐닉스 총 공모주식수는 135만주이며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총액은 약 189억원이며 최대 229억5000만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표주관회사로는 키움증권(039490)을 선정했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배)은 27.31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2491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7.75%~24.41%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이다.
 
200억원에 가까운 모집 자금은 시설자금에 94억원, 운영자금에 33억원, 기타 비용에 5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보행재활로봇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출 증대를 위해 생산 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며 2025년 출시 예정인 상지재활로봇 생산을 위한 추가 시설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신제품 개발과 연구인력 충원을 위해 2024년 12억원, 2025년 17억원, 2026년 18억원 총 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운영자금은 유럽에 구매 후 서비스(A/S) 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7월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연구 및 생산시설 확장과 글로벌 마케팅 강화라는 큰 기회가 생겼다"라며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 로봇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