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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수요예측 흥행으로 운영자금까지 마련
수요예측 흥행에 최대 한도 증액 성공
매출 성장과 높은 신용등급에 자금 몰려
공개 2024-05-30 16:43:05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대 한도인 2500억원까지 증액에 성공하면서 운영자금을 넉넉히 마련했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신용등급에 자금이 쏠렸다는 평가다.
 
한화시스템 서울사업장(사진=한화시스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 5-1회와 5-2회를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최대 증액 수준인 2500억원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2년 만기인 5-1회에는 7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이 몰려 총 9.4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기관투자가 참여하지 않고 국내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수요예측에서 투자매매중개업자가 3650억원으로 가장 많이 몰렸다.
  
3년물인 5-2회는 2년물인 5-1회 보다 더 큰 규모인 8800억원이 몰려 최종 경쟁률은 11:1을 기록했다. 5-1회와 마찬가지로 투자매매중개업자가 4600억원을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5-1회는 7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됐으며 5-2회는 8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워 발행된다.
 
이번 무보증사채 이율은 5-1회와 5-2회 모두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한화시스템의 각 회차 만기 개별 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0.07%p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한화시스템이 수요예측에 흥행한 이유는 실적 성장을 배경으로 한 높은 신용등급에 있다. 한화시스템의 신용등급은 AA-다.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말 매출은 2조4506억원으로 전년 2조1874억원 대비 12.1%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에 힙입어 같은 기간 391억원에서 929억원으로 137.6% 성장했다. 방산부문의 대형 양산 사업 수주와 조기 납품 덕분에 원가를 절감하고 매출은 증가된 덕분이다.
 
올해 전망도 좋다. 올해 1분기 한화시스템의 매출은 54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394억원 대비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의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은 209억원에서 46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8%에서 8.5%로 훌쩍 뛰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운영자금도 확보했다. 기존 5-1회는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10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 운영자금 300억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5-2회도 1500억원으로 증액돼 기존 200억원에 불과하던 운영자금을 900억원까지 늘렸다.
 
당초 계획했던 무보증 사모사채와 기업어음(CP), 일반대출에 대한 상환은 예정대로 이행되며, 운영자금은 1200억원 전액 하반기 내에 협력업체 물품대 지급으로 사용된다.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등의 금융기관의 수시입출금예금, 정기예금 등 금융상품을 이용해 예치한다.
 
5-1회와 5-2회 무보증사채의 납입기일은 오는 6월 4일이며, 상장예정일은 다음날인 5일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