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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수요예측 흥행에 목표액 2배 증액 조달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 8920억원 주문 몰려
SK그룹 계열사 장기 임대차 계약으로 '안정적 수익' 매력
7월까지 8300억원 차입금 만기 앞둬…"모두 채무상환 자금으로"
공개 2024-05-22 16:04:23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SK리츠(395400)가 이달 발행에 나선 1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2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환에 대한 회사의 고민이 줄어들 전망이다.
 
SK리츠가 보유한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사진=SK리츠)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리츠는 1450억원 규모 제4-1회 무보증사채와 제4-2회 무보증사채(950억원) 등 총 2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앞서 SK리츠는 지난 13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200억원의 7배가 넘는 8920억원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 제4-1회 무보증사채(1년물) 500억원 모집에 5140억원이, 제4-2회 무보증사채(2년물) 700억원 모집에 3780억원의 주문이 각각 몰렸다.
 
회사는 당시 희망 금리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50bp로 제시했다. 1년물에 –10bp, 2년물에 –3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제4-1회는 연 이자율 3.939%로, 제4-2회는 3.999%의 이자율이 결정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SK리츠는 당초 발행 예정 규모의 2배 수준인 24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대표주관은 삼성증권(016360)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001510)이 맡았다.
 
회사는 2400억원으로 증액해 모집한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SK리츠는 내달 19일 227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와 오는 7월5일 담보대출 6018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부족 자금은 보유 현금 등 자체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SK리츠는 올해 2월에도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에서 총 5980억원의 주문이 몰린 바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99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최근 사례까지 올 들어서만 두 번 연속 흥행 속 회사채 증액 발행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SK리츠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K그룹 계열사와의 장기간 책임임대차 계약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 유지가 가능한 반면, 재무건전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기준 SK리츠의 차입금의존도는 51.3%로 다소 높은 수준이다.
 
SK리츠는 지난해 꾸준히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제11기(10~12월) 매출 526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68.0%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전기(2023년 7~9월) 매출 32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보다 모든 부분의 영업실적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11기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받은 임대료 수준이 제10기(69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274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창원 한국기업평가(034950) 실장은 “개별 오피스 자산의 입지와 규모, 주유소 자산 114개의 입지 등 보유자산의 질은 최고 수준”이라면서 “최근 안정적인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공실률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권성중 IB토마토 권성중 기자입니다. 어려운 사실도 쉽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