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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재무안정성 바탕 1100억 조달 '도전'
순차입금의존도 0.5%…우수한 재무실적
화학사업 실적 반등에 지주사 매출도 '증가'
공개 2024-05-17 11:18:56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삼양홀딩스(000070)가 채무상환을 위해 11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 삼양홀딩스는 식품과 화학사업을 양대 축으로 한 삼양그룹의 지주사로 자회사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재무안전성이 장점이다. 최근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어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된다.
 
(사진=삼양사)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제9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11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해당 회사채는 3년 만기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2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삼양홀딩스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은 오는 5월20일 하루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맡는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의 삼양홀딩스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P(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진다. 삼양홀딩스의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산술평균 수익률은 3.824%로 공모희망금리 범위는 3.524~4.124%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상환 대상 회사채는 지난 2019년 5월28일 발행된 회사채 1100억원으로 당시 발행이자는 1.982%다. 삼양홀딩스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1100억원을 밑돌 경우 자체 자금으로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 밝혔다.
 
삼양홀딩스의 신용등급은 AA-다. 최근 3개월간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진 회사들이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서 언더발행에 성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발행된 3년 만기 회사채 14건 중 12건이 수요예측 결과 흥행에 성공해 이자율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재무 실적이 우수한 회사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양홀딩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1.9%이며 차입금의존도는 12.8%, 순차입금의존도는 0.56%를 기록했다. 계열사들을 포함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올해 1분기 77.3%, 차입금의존도는 28.1%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그룹 내 주력 사업인 식품과 화학사업에서 배당금 수입 등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삼양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08억원)에서 11.2% 증가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도 261억원에서 336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학 산업 전반의 시황이 부진하지만 삼양그룹의 화학 사업 매출액은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삼양그룹의 화학사업 매출액은 44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796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식품 사업 매출액도 같은 기간 3838억원에서 3962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수인들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삼양홀딩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의존도가 0.56%에 불과해 우수한 재무안전성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94회 무보증사채 원리금 상환은 무난히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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