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라메디텍, R&D 확대로 의료·미용시장 공략
‘레이저 채혈기' 생산 확대로 매출 증가했지만 순손실 지속
공모 모집총액 135억원 규모…시설자금·운영자금 확보
공개 2024-05-10 06:00:00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의료장비와 전자·전기기계기구 임대업체 라메디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 시설을 고도화하고 지속된 적자의 원인이던 연구개발 비용을 보전할 예정이다.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에 대한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레이저 기술로 구현이 어려웠던 휴대형 레이저 채혈기와 레이저 피부 미용·의료기기를 개발,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레이저 기기를 가정으로 들여왔다. 주요 제품으로는 피부미용과 의료기기로 퓨라셀MX와 퓨라셀, 퓨라셀ME, 케어빔, 레이벳, 두피레이저 등이 있으며 레이저 채혈기로 핸디레이 라이트, 핸디레이 프로가 있다.
 
레이저 피부 미용과 의료기기 사업 모델은 홈케어용 기기 시장과 글로벌 유저 확보,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한 B2C 판매, 레이저 에스테틱용 기기 시장 창출, B2B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대 등을 통해 수익을 확장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레이저 채혈기 사업 모델의 경우 목표 시장을 B2B와 B2C로 구분하고, 병원용 제품과 개인용 제품을 병행해 출시했다. 자가 혈당 측정과 POCT 진단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레이저 채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채혈기와 진단 융합 기술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라메디텍 증권신고서)
 
레이저 채혈기 덕에 매출 '증가'…연구개발로 '손실'
 
라메디텍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30억원이다. 레이저와 기타 피부미용·의료기기가 15억원이고 레이저 채혈기가 13억원, 기타 부문이 2억원 정도다. 최근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21년 10억원, 2022년 21억원으로 나타난다. 특히 지난해에는 레이저 채혈기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레이저 채혈기는 생산실적이 늘면서 가동률이 전년도 8.7% 수준에서 지난해 24.2%까지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2021년 19억원에 이어 2022년 44억원, 2023년 83억원, 올해 1분기 16억원의 당기순실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라메디텍이 개발한 레이저 소형화 기술의 경우 제품화 이전까지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유동비율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2020년 50억, 2021년 60억, 2022년에는 2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현금성자산이 증가해 유동비율이 상승했다. 당기순손실로 유동비율이 지난해 735.3% 대비 올해 1분기 392.2%로 감소했지만, 동업종 평균 유동비율인 181.8% 대비 양호한 상태다.
 
부채비율은 2021년 34.3%, 2022년 자본잠식, 2023년 31.9%로 나타난다. K-IFRS를 도입하면서 2020년~2022년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 파생상품부채를 인식하면서 부채가 크게 증가했던 상황이다. 이후 상환전환우선주를 전량 보통주식으로 전환하면서 부채가 감소했고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향후 공모자금 유입과 흑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겠단 계획이다.
 
라메디텍 측은 “현재 다수 기업과의 판매계약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증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기발행 전환상환우선주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돼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평가손실과 이자비용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집총액 135억원 규모…PER 25.32배, 평가가액 1만4197원
 
라메디텍은 이번 공모에서 보통주 129만8000주를 발행한다. 모집가액은 1만400원으로 모집총액은 약 135억원이다. 대표 인수는 대신증권이 맡는다. 청약기일은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이며, 납입기일은 같은 달 11일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수요예측 대상은 기관투자자에 대한 주식 89만2320주에서 95만7220주로 전체 공모주식 내 비율이 68.8%에서 73.8%다. 수요예측 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만400원에서 1만2700원으로 확인된다.
 
(사진=증권신고서)
 
공모가 산정은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모형의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이는 라메디텍의 추정 당기순이익 현재가치에 유사기업의 PER과 주식수, 할인율을 고려한다. 대신증권은 라메디텍의 사업성과 재무 유사성 등을 고려해 최종 비교기업으로 ▲하이로닉 ▲비올 ▲제이시스메디칼 ▲클래시스 ▲원텍을 선정했다. 이들 다섯 기업의 순이익과 주식수, 주가 등을 고려한 평균 PER은 25.32배로 산정됐다. 라메디텍은 해당 PER을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이 1만4197원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 할인율 26.75%~10.54%를 고려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50억원과 운영자금 83억원으로 활용한다. 시설자금은 생산 시설의 확장과 고도화 등에 사용하며 운영자금은 연구개발과 영업비용 등에 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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