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에이치브이엠, 코스닥 입성 추진…사업 확장 도전장
첨단금속 소재 항공우주·반도체 등에 폭넓게 사용
수요 증가에 따라 매년 매출·영업이익 증가세
상장 모집 자금 생산 설비·원료 구입에 전부 투자
공개 2024-05-03 15:15:51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첨단 금속소재 제조사인 에이치브이엠(HVM)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HVM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264억원을 생산 설비 확보 및 금속 소재 매입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우주 및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향후 첨단 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VM의 동종업계 대비 낮은 재무건전성이 아쉽지만, 매년 매출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HVM은 자체 설계한 용해로를 이용해 고순도 금속·니켈 및 티타늄계 특수 금속 등 첨단 금속 등을 생산하고 있다. HVM이 생산한 금속 제품은 항공우주·자동차·의료기기·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향후 전방 산업에서 품질 향상을 위해 첨단 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VM은 지난 2020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지원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우주업체·이스라엘 방산업체에 첨단 금속 납품을 성사시키는 등 첨단금속 판매를 늘리고 있다. 다만, 동종업계 대비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향후 해결해야할 문제로 꼽힌다. HVM은 향후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다면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이라 밝혔다.
 
HVM 사옥전경(사진=HVM)
 
매년 외형 성장 지속하지만 아쉬운 재무건전성
 
HVM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뚜렷하게 그리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HVM의 매출액은 355억원에서 415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동시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3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에서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함께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HVM은 현재 나로호 연소기·바주카포 포 몸통(포신) 소재·반도체 증착용 소재·발전기 터빈 소재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소재를 공급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HVM의 수주잔고는 324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니켈·구리 등 가격이 지난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원료 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으로 전환한 점도 수익성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만, HVM의 재무건전성은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HVM의 부채비율은 2021년 733.3%, 2022년 942.31%에서 지난해 180.44%로 대폭 완화된 바 있지만, 동종업계 평균치(68.27%)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크게 완화된 이유는 지난해 9월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우선주가 보통으로 전환됨에 따라 유동비율이 개선된 까닭이다.
 
아울러 차입금 의존도도 같은 기간 63.23%에서 40.74%로 완화됐지만, 동종업계 평균(24.93%)을 웃돌고 있다. 상장 이후 증자가 이뤄진다면 자본총계가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HVM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22년 -15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으로 양(+) 전환한 점도 향후 재무건전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생산량 확대로 외형 키우기
 
HVM은 신주 240만주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만1000~1만4200원이며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64억~341억원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는다. 수수료를 제하고 HVM이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금액은 262억원이 될 전망이다.
 
HVM은 모집한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205억원은 시설 자금으로 사용된다. HVM은 1000평 규모의 제2공장 건물 신축 및 부대시설 구축에 55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150억원은 공장에 들어설 재용해로 4기 설치에 사용한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상장 자금이 시설 자금으로 사용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남은 자금 57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HVM은 올해 원재료 매입에 27억원을, 내년 원재료 매입 자금으로 3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HVM은 오는 5월22일부터 2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오는 5월30일과 31일 양일간 청약이 실시될 예정이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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