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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재무안정성 총력…"비용은 오히려 늘어"
공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초도 발행
일회성 요소 제외하면 수익성 하락
공개 2024-05-02 17:48:41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롯데카드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레버리지 배율 개선을 꾀한다. 자회사 인수대금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챙기는 모습이지만, 일회성 요소를 제외하면 당기순익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편 발행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은 모두 운영비용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본사(사진=롯데카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900억원 규모의 제1회 공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A0 등급을 받은 롯데카드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1780억원까지 증액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레버리지배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제1회 공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 후인 2054년 5월14일이며, 최초 재설정일인 2029년 5월14일에 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공모희망금리를 5.50~6.10%로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동일 만기의 개별민평 수익률을 기준으로 발행 사채의 공모 희망금리를 결정하나, 이번 공모 신종자본 증권 발행이 롯데카드의 초도발행이기 때문에 개별민평 수익률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발행에서는 개별민평 수익률을 공모희망금리의 기준금리로 설정하지 않고 절대 금리 수익률로 공모희망금리밴드를 수익률로 지정했다. 최근 6개월간 국내 금융지주 및 카드회사에서 신종자본증권,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기업은 KB국민카드와 신한은행 등이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달 4일 4.89%의 발행금리로 2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롯데카드는 자본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로카모빌리티 매각이익 약 2600억원이 순이익과 자기자본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7배로 개선됐다. 레버리지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부채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 재무안정성 지표로 쓰인다. 2020년 4월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규제 한도를 6배에서 8배로 확대했다. 롯데카드는 자본확충과 동시에 조달한 자금은 현금서비스와 신판가맹점 대금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처럼 롯데카드가 자본확충에 힘을 쏟는 이유는 자금 조달비용 부담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여전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40.1% 증가했으며, 대손비용은 44.4% 늘었다. 이에 비경상적 이익을 제외하면 롯데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2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카드의 경우 회원기반이 우수하고 안전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자비용과 대손비용률이 상승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면서 “꾸준한 이익누적과 신종자본 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재무안정성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제1회 공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은 오는 7일 9시부터 16시까지 이뤄진다. 이번 청약 사채의 청약일은 5월14일이며 상장예정일은 5월16일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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