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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500억 회사채 모집…실적 호조에 '파란불'
수요 예측 따라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 예정
채무상환 400억원·운영자금 100억원 사용
공개 2024-04-26 17:14:43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SPC삼립(005610)이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SPC삼립은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어 수요 예측 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C삼립은 총 500억원 규모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1회차는 3년물로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 실시되며 공동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삼성증권(016360)이 맡았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포인트를 가산하거나 감산한 수준으로 지정될 방침이다.
 
SPC삼립은 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각각 운영자금에 100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4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오는 5월10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신한은행 한도자금대출 300억원(이자율 4.51%)과 오는 6월1일에 만기인 신한은행 한도자금대출 100억원(이자율 4.73%)을 합쳐 총 400억원을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으로는 액란, 돈육 등 원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10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SPC삼립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SPC삼립은 실적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 안전성이 높아지고 있어 수요예측 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SPC삼립은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수익성은 다소 정체됐다. 매출은 2021년 2조9467억원에서 2022년 3조3145억원, 2023년 3조4333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2021년 662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 895억원에서 지난해 917억원으로 2.48%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2022년 2.70%에서 지난해 2.67%로 소폭 줄어들어 다소 부진한 상태다. 다수의 신제품을 매년 출시하면서 연구개발비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74억원에서 2022년 80억원 2023년 93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SPC삼립은 최근 재무건전성도 높아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20.17%에서 2023년 19.86%로 소폭 감소했다. 통상 차임금의존도가 30%를 넘지 않으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232.91%에서 208.76%로 감소했다. 부채총계가 2022년 9063억원에서 2023년 8747억원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아직 위험 수준인 200% 이상인 상태라 추가적인 채무 상환 및 수익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공동 대표주관사 2곳은 인수인의 의견에서 “동사는 사업안정성 및 시장 지위를 고려할 경우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영업환경 및 재무적 환경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