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한중엔시에스, '코스닥 갈아타기' 두 번째 도전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ESS로 업종 변경
영업이익 적자에 부채비율도 상승 추세
공개 2024-04-25 15:26:18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중엔시에스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에 재도전한다. 한중엔시에스는 지난 2017년 코스닥 상장을 한차례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기존 자동차 부품 제조·판매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부품 개발·제조로 주업종을 변경한 만큼 이번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사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995년 자동차 신품 부품의 제조와 판매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약 20년 동안은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핵심으로 삼았다. 2013년에는 코넥스 시장 상장에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중엔시에스는 지난 2021년 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조업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가 아닌 에너지 저장장치 부품을 생산·제조하는 사업자로서 코스닥 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셈이다.
 
ESS 매출 비중 40% 초과
 
매출 구조는 크게 ESS 부문과 자동차 부품으로 구분된다. 자동차 부품사업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기존 주력인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제동장치, 공조장치 부품으로 사업을 재편 중이다. 그러면서 ESS 사업군의 연구개발과 투자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증권신고서)
 
지난 3년간 매출액은 ▲2021년 896억원 ▲2022년 885억원 ▲2023년 1216억원이다. 해당 기간 자동차 부품 매출은 806억원에서 720억원으로 줄었고, ESS는 90억원에서 496억원까지 5배 넘게 증가했다. ESS 부품 비중은 10.0%에서 40.8%까지 상승했다.
 
ESS 사업의 경우 삼성SDI(006400)에 대한 매출이며,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은 유라코퍼레이션, 한온시스템(018880) 등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가 우수한 신용도를 가진 우량한 대기업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에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영업이익은 적자 상태다. 2021년 19억원, 2022년 –139억원, 2023년 –8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주요 원재료 단가가 오르면서 자동차 부품 매출 원가율이 상승하고, 내연기관 부품 사업 이관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또 수냉식 ESS 모듈 양산 테스트 과정에서도 개발 비용이 늘었다.
 
부채비율은 2022년 340.4% 수준에서 지난해 678.1%까지 상승했다. 2022년에는 ESS 수냉시스템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비유동부채가 증가했다. 냉각시스템 모듈의 조립·생산 라인 구축에 대규모 자금이 소요됐으며, 제3공장을 증축하면서 120억원의 리스부채가 발생했다. 지난해는 결손금 누적으로 부채비율이 악화됐다.
 
(사진=증권신고서)
 
자금 320억원 모집…PER 22.28배
 
한중엔시에스는 보통주 16만주를 공모 발행해 자금 320억원을 모집한다. 대표 인수인에는 IBK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6월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납입기일은 같은 달 13일이다.
 
수요예측 희망 공모가액은 2만원에서 2만3500원이다.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 모형의 상대가치법으로 산정됐다. 이는 해당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 위험성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
 
업종과 사업, 재무 유사성을 고려한 비교 기업에는 아모그린텍(125210), 와이엠텍(273640), 신성에스티(416180) 세 곳이 선정됐다. 해당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발행주식 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한 적용 PER 평균은 22.28배로 나타난다.
 
한중엔시에스는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추정액으로 115억원, 254억원으로 평가됐으며 평균 추정 당기순이익이 142억원이다. 여기에 PER 22.28배와 적용주식수를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4865원이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이 32.31%에서 42.64%로 적용되면서 이번 주당 희망공고가액이 결정됐다.
 
모집한 자금은 시설자금 90억원과 운영자금 171억원, 채무상환 자금 55억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ESS 관련 기계장치류 시설 증설과 금형(Mold)에 대한 것이다. 운영자금은 ESS 주요 원료 원재료 구입과 연구개발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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