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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신종자본증권으로 자본비율 제고
수요예측서 흥행하며 이자율 방어
ESG채권으로 1천억 규모 발행
공개 2024-04-25 14:10:00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부산은행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비율을 개선했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이자율은 4.4% 수준에서 결정됐다. ESG채권으로 발행한 만큼 해당 자금은 녹색 프로젝트 대상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제2024-0429회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사진=부산은행)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참여 35건에 총 336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발행금액 대비 경쟁률은 3.36대 1이다. 참여 내역은 운용사 3건에 4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32건에 2960억원으로 확인된다. 발행총액 범위를 애초 1000억원으로 설정했던 만큼 수요예측 흥행에도 증액은 하지 않았다.
 
공모희망 금리는 3.90%에서 4.60%였는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37%로 최종 결정됐다. 사채 청약기일은 오는 29일이다. 이자는 발행일로부터 만기일 전까지 1개월마다 연이율의 12분의 1씩 후급한다. 
 
부산은행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034950),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특히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여신 25~30% 내외, 수신 35~40% 수준의 점유율을 장기간 유지하는 등 거점지역 내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다. 다른 지방권역에 비해 경제 규모가 큰 점이 타 지방은행 대비 영업기반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증권신고서)
 
이번에 자본성증권을 신종자본증권으로 발행하면서 자본비율이 일정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성격으로 사채권자가 중도상환(콜옵션)을 요구할 수 없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발행사 선택에 따라 가능하다. 통상 5년 시점에서 조기상환을 시행하고 차환하는 것이 시장 관례다.
 
사채 순위(원리금 지급 청구권)는 일반 무보증채권, 후순위채권, 보완자본보다 후순위이며 보통주보다는 선순위다. 대신 신종자본증권은 자본 인정비율이 점차 차감되는 후순위채와 달리 발행금액 그대로 자본비율에 온전히 반영된다.
 
부산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기본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위험가중자산 34조3535억원 기준) 0.29%p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자본비율이 15.58%에서 15.87%로, 총자본비율이 16.38%에서 16.67%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보통주자본비율은 14.85%로 확인된다.
 
한편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성격은 ESG 녹색채권이다. 자금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에 적합한 녹색 프로젝트 대상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산업(혁신품목 제조 등), 연구개발, 발전·에너지(태양광이나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 수송(무공해 차량과 건설기계, 선박 등), 도시·건물(제로에너지 특화 도시개발과 운영), 농업(저탄소 농업), 이산화탄소 포집, 기후변화 적응, 물(하·폐수 관리), 자원순환(폐기물 발생 억제), 메탄가스 활용, 대기오염 방지와 처리 등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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