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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1000억원 상환 자금 마련
1000억원 2년·3년 만기 발행
부동산PF 채무보증은 부담
공개 2024-04-19 17:09:22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1000억원의 지금을 공모사채로 조달한다. 마련되는 자금은 모두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긴 업력을 바탕으로 위탁매매에서 양호한 시장점유율을 보유, 신용등급도 우수하다. 최근 동일 등급 사채 발행이 흥행해 기대감이 높지만 편중된 수익구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은 수익성과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대신증권)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총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24-1회와 24-2회로 만기를 나눠 발행되며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는 24-1회는 2년 만기, 24-2회는 3년 만기다. 각각 5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액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이번 발행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한국자산평가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엔자산평가에서 청약일 1영업일 전 최종으로 제공하는 2년 만기와 3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3%p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신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한다. 올해 2월 발행한 전자단기사채와 지난해 5월 기업어음증권을 각각 100억원 상환할 예정이며, 지난해 5월 4.13%의 이자율로 발행한 기업어음증권 800억원도 상환한다.
 
신용평가회사 3사가 대신증권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A-다. 3개월 내 동일등급 기업 중 2년물과 3년물을 발행한 기업은 한화솔루션(009830), 롯데쇼핑(023530), 대상(001680) 등이 있다. 2년물은 19건, 3년물은 29건이 발행됐으며 같은 기간 발행된 2년 만기 회사채와 3년 만기 회사채는 모두 공모 금액을 상회하는 기관 수요가 발생해 발행금리도 상단 이내에서 결정됐다.
 
대신증권은 지난 1962년 설립됐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위탁매매부문에서 양호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보다 하락했으나 지난해 말 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0.1%p 성장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위탁매매손익은 2910억원으로 전년 2342억원 대비 늘었고, 자기매매손익과 금융손익으로 순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4646억원에서 1조48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구조가 위탁매매부몬, 기업금융부문, 상품운용부문에 편중돼 있는 것은 수익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변동 및 채권 시장의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부동산금융 관련 PF사업에 기인한 채무보증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경우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대신증권의 채무보증규모는 1조9950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말 대비 1조5614억원이나 급증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위탁매매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경상적인 수익성도 개선했다”라면서 “자산건전성은 우수하지만 부동산 익스포저이 늘어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24-1회와 24-2회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 수요예측은 오는 22일 진행되며, 청약기일은 29일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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