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에스오에스랩, 코스닥 노크…"연구개발에 투자"
매출액 성장에도 개발비 확대로 순이익 적자
PER 23.49배로 공모가액 7500~9000원
공개 2024-04-15 16:23:41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라이다(LiDAR) 전문 기업인 에스오에스랩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제품 개발 이후 양산화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모집금액은 150억원 정도다.
 
에스오에스랩은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환경의 거리와 형태를 측정하는 라이다 센서 개발·제조기업이다. 자동차부터 로봇, 스마트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라이다 기술은 최근 자율주행 부문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안전주행을 위한 핵심센서로 각광받고 있다. 공항·항만·제철소·공장 등 스마트인프라 시장에서도 보안과 안전,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분야로 확장 중이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글로벌 업체들의 3D 라이다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기술의 확장 방식인 기계식(Mechanical) 라이다와 신기술이 적용되는 고정형(Solid-state) 라이다 기술로 양분화돼 제품화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증권신고서)
 
매출액 늘지만 순이익 줄어…연구개발 집중 이유
 
에스오에스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41억원이다. 매출 구성은 크게 모빌리티, 인프라, 기타 부문으로 구분된다. 모빌리티에서는 오토모티브 4억원, 로보틱스 7억원이며 인프라는 산업안전·보안 12억원, 스마트시티 3억원 등이다. 공동 R&D 등 기타는 15억원이다.
 
지난 3년간 매출액은 2021년 12억원에서 2022년 23억원, 지난해 41억원 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0년부터 2D 라이다 납품을 시작해 인프라, 로보틱스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했으며, 2022년에는 3D 라이다 개발을 완료하고 자율주행차량 관련 샘플과 테스트 제품을 납품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했다.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다. 최근 3년 영업이익은 –70억원, -96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88억원, -203억원으로 적자였는데 지난해 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비경상적 손익인 파생상품평가이익 159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전환우선주와 전환상환우선주의 공정가치 평가로 발생했는데, 우선주는 지난해 9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해당 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도 99억 적자인 셈이다.
 
회사 측에서는 순이익 적자 배경으로 연구개발비를 꼽는다. 지난 3년 경상연구개발비는 2021년 43억원, 2022년 44억원에 이어 지난해 28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자금을 연구개발 활동에 쓰고 있다. 지난해는 신제품 개발비가 아닌 양산화 과정에서 필요한 연구개발비가 지출됐다.
 
유동비율은 2020년 말 218.15%, 2021년 5.28%, 2022년 18.40%, 지난해 512.05% 등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021년 K-IFRS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리스부채가 인식되고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가 유동부채로 재분류된 영향이다. 지난해 9월 프리 IPO를 통해 약 175억원 자금을 조달하고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유동비율이 회복됐다.
 
(사진=증권신고서)
 
비교기업 4곳 PER 평균 23.49배…기업가치 2473억원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신주 200만주를 공모 발행한다. 모집가액은 7500원으로 모집총액은 150억원이다. 인수 주선은 한국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 맡는다. 청약기일은 오는 5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이며 납입기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한다. 수요예측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주식수 비율이 70%~75%이며 140만주에서 150만주가량이다. 희망공모가액은 7500원에서 9000원이다.
 
공모 가격은 주가수익비율(PER) 모형의 상대가치법이 적용됐다. 이는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을 규명하는 비율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각종 평가를 총제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에스오에스랩은 재무와 사업 유사성을 고려해 ▲아이쓰리시스템 ▲코윈테크 ▲토비스 ▲퓨런티어 등 네 곳을 최종 비교대상회사로 선정했다. 네 곳의 평균 PER은 23.49배로 나타난다.
 
2026년과 2027년 추정 순이익에 연할인율(20%)을 고려한 적용 당기 순이익은 105억원이며 여기에 적용 PER 23.49배를 적용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2473억원이다. 적용 주식수를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3747원으로 나온다. 할인율 34.53%~45.44%가 적용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형성됐다.
 
한편 모집한 자금은 연구개발비용 110억원, 장비 투자자금 15억원, 운영자금 21억원 등으로 사용한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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