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코스닥 상장에 나선 이차전지·반도체 검사용 장비 부품 전문업체 메가터치가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모집한 자금으로 기계장치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터치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1862건의 기관투자자 신청을 받았다. 경쟁률(주 기준)은 765.86대 1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운용사(집합) 928건 △투자매매·중개업자 51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99건 △ 기타 532건 등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는 52건이다.
수요예측 신청은 1817건(97.6%)이 밴드상단 초과였다. 나머지는 밴드 상위 75% 초과에서 100% 이하 13건, 미제시 13건으로 확인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 범위는 3500원에서 4000원이었는데, 4000원 이상에 신청이 몰리면서 공모가액은 48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된 주식수는 390만주로 75% 비율이다. 나머지 25%는 일반청약자 배분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며, 청약기일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흥행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시장에 대한 고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터치는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후공정 가운데,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부품의 제조와 이차전지 활성화 공정에 필요한 테스트 부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핀과 배터리 핀으로 분류된다.
메가터치 개별적으로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고성장하고 있으며, 매년도 고객사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내 배터리셀 제조업체 3사, 관련 벤더사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수주와 매출 증대 기대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액이 상단을 초과하면서 모집총액은 250억원 규모로 늘었다. 수요예측 전 예정 모집총액은 182억원이었다. 모집한 자금은 시설자금 143억원, 운영자금 47억원, 채무상환 자금 59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은 △CNC장비와 4점 자동조립기 등 기계장치 126억원 △공구현미경 등 측정·분석 장비 공구와 기구 12억원 △건물 유지보수와 기타 비품 등 5억원 등이며 자금은 내년까지 사용한다.
운영자금은 세미콘에서 신제품 개발과 원재료 소재 국산화를, 배터리에서 내구성과 평가 장비 매입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20억 사용한다. 원재료 매입 자금은 26억원이다. 이 역시 시설자금과 마찬가지로 자금 사용시기가 내년까지다.
채무상환은 지난 8월 산업은행에서 빌린 운영자금 대출 30억원과 지난 10월 기업은행에서 빌린 운전자금 대출 29억원에 대한 건이다. 해당 대출은 만기가 각각 내년 2월23일과 1월16일이다. 메가터치는 기간에 맞춰 이를 일시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