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유투바이오, 코스닥 이전상장…바이오 흥행 견인할까
2016년 코넥스 상장 7년 만에 코스닥 이전상장 노려
지난해까지 폭발적 실적 성장세…올 들어 대폭 꺾여
공모자금으로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 인수 계획
공개 2023-10-05 18:02:32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코넥스 상장사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유투바이오가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노린다. 향후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 인수합병 등으로 기존 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투바이오가 올해 2월 식약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진단키드의 모습.(사진=유투바이오)
 
2009년 설립된 유투바이오는 바이오 기술(BT)와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체외진단 기술을 활용해 질병 의심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상세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전자의무기록(EMR)에 실시간 연동해 검사결과를 전달하는 IT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체외진단 검체검사서비스 '랩투진(Lab2Gene)', 검진 업무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 '유투체크(U2Check)', 병원 맞춤형 모바일 앱 '유투모바일(U2Mobile)' 등이 있다.
 
가파른 실적 성장세…올 들어 ‘주춤’
 
유투바이오 실적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0년 별도 기준 각각 239억원, 9억원이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 505억원, 9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188.7%, 영업이익은 1644.4% 증가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2009년 창사 이래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올해 들어 이같은 성장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유투바이오는 매출 168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5.4%, 영업이익은 96.9% 감소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감소에는 올 들어 급증한 원가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이 회사의 원가율은 56.1%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69.0%가 기록됐다. 1년 만에 원가율이 12.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주춤한 실적을 보이고 있음에도 재무건전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최근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단단히 다졌다는 게 유투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31%에 불과하고, 유동비율은 527%에 달했다.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IPO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시장 내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투자와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이어가겠다”며 “모두의 건강한 삶을 당연하게 만들겠다는 유투바이오의 미션처럼 회사와 직원이 함께 발전하여, 끊임없이 성장하는 헬스케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상장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112만주로 37억원 조달…기업 인수·운영비 활용
 
유투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위해 보통주 112만8720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액은 3300~39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7억~44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공모주식 배정 비율은 기관투자자가 70.0~75.0%, 일반청약자가 25.0~30.0%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 모두 이달 23~24일 양일간 청약이 진행된다.
 
유투바이오는 조달하는 공모자금 37억원을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 인수합병에 25억원, 신수종사업 발굴과 의료정보솔루션 사업 강화에 각각 5억원씩을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 인수를 통해 회사는 본격적으로 진단검사 시정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인수합병을 통해 획득한 기업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 자체 생산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권성중 IB토마토 권성중 기자입니다. 어려운 사실도 쉽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