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메가터치, 시설자금 확보로 배터리 사업 내재화
보통주 520만주 공모로 182억원 조달
공개 2023-09-26 17:33:20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반도체 부품 제조·판매업체 메가터치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자금으로 배터리 사업 부문의 생산 공정을 점차 내재화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메가터치는 지난 2010년 9월 설립된 이후 배터리 충·방전용 테스트 핀(Pin)과 클립(Clip),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핀(Probe pin) 등을 개발하고 제조·판매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은 배터리 제조 공정인 전극-조립-활성화 가운데 활성화 공정에서 사용되는 핀을 제조하며, 반도체 사업은 비메모리 반도체 벨류체인 상·후공정 프로세스에서 주로 웨이퍼 테스트(Wafer test)와 최종 테스트(Final test) 등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핀을 만든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난도 제품 테스트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각 제품군에 맞춘 장비와 엔지니어를 확보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수익성 성장했으나…올해는 업황 둔화에 안갯속
 
메가터치 매출액은 2020년 316억원에서 2021년 395억원, 지난해 490억원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시장 호조와 이차전지 증설을 위한 자금 집행으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구성은 배터리 핀이 45.1%, 반도체 핀이 44.6%로 나타난다.
 
반도체 사업부 매출액은 시장 성장 둔화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역성장했으나, 지난해 다시 회복한 상태다. 올해는 전방산업 부진으로 다시 역성장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사업부에서 매출액을 유지하면서 방어하는 모습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영업이익은 2021년 25억원에서 지난해 81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올 상반기 업황 둔화 탓에 2억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4억원에서 3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91.5%, 1.0%로 악화됐다. 지난해는 해당 수치가 각각 76.9%, 16.5%였다.
 
부채비율도 개선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전환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69.2%까지 떨어졌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94.3%로 상승했다. 신규 시설장비 투자 목적으로 약 20억원을 차입하면서 비율이 올랐다. 향후 영업활동현금흐름(상반기 기준 30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520만주 공모로 182억원 조달…배터리 사업 시설자금에 활용
 
메가터치는 보통주 520만주 공모로 자금 182억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공모주식 배정 비율은 기관투자자가 70.0%~75.0%, 일반청약자가 25.0%~30.0%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공모희망가액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결정됐다. 희망가액 산출에는 주가수익비율(PER) 평가 방법을 통한 상대가치 방식이 채택됐다. 비교 기업에는 △코윈테크 △피엔티 △엠플러스 △이노메트리 △리노공업 △대보마그네틱 △에이프로 △엔시스 등이 선정됐으며 적용 PER은 30.79배로 계산됐다.
 
메가터치의 적용 순이익과 주식수, PER을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4989원으로 나온다. 여기에 할인율 29.85%에서 19.83%가 적용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형성됐다.
 
(사진=메가터치)
 
조달하는 공모자금 182억원은 향후 3년간 시설자금 113억원, 운영자금 38억원, 채무상환 자금 30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기계장치와 공구·기구에 대한 것으로 CNC장비, 4점 자동조립기 등이 있다.
 
특히 배터리 생산 공정을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장기적 청사진을 그렸다. 배터리 사업 부문의 경우 자체적인 케파(Capa) 증설을 통한 주문 수량 대응이 어려워 배터리 핀 생산을 위한 전 공정을 외주업체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CNC 밀링 장비를 활용, 소형 배터리 핀을 생산할 계획이다.
 
운영자금은 세미콘과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비, 원재료 매입 등의 일반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채무상환은 지난 8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한 건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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