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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부실 공사 여파에 재무건전성 '흔들'
검단 현장 재시공 비용 반영…상반기 영업손실 2549억원
국토교통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확정 시 재무 부담 악화 전망
공개 2023-08-30 15:27:45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GS건설(006360)이 최근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재무 부담이 늘어나면서 신용등급 및 전망이 A+(부정적)으로 전환됐다. 최근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로부터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및 재무건전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한국신용평가사)
 
3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무보증사채에 대한 등급전망이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됐다. 검단 현장 재시공 관련 비용 지출로 인한 영업 손실 및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재무 건정성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최근 수익성이 줄곧 줄어들고 있다. 2020년 7.5%였던 영업이익률은 2021년 7.2%에서 지난해 4.5%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5조4238억원) 대비 29.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549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GS건설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검단아파트 현장 재시공 관련 비용이 일회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 사고 현장의 철거와 함께 재시공 및 보상 과정에서 552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4138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1589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에서 299% 급감한 수치다. 
 
또한 GS건설의 차입규모는 최근 신사업 추진 및 운전자금 증가 등으로 커지고 있다. 총차입금은 2020년 3.8조원에서 2021년 3.9조원, 2022년 4.8조원, 올해 상반기 5조8892억원까지 증가했다. 분양 경기 부진 및 건설사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투자심리 때문에 자금조달 여건이 저하된 상태에서 차입금 경감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재무건전성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차임금 의존도는 2020년 27.6%에서 2021년 25.6%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32.9%까지 늘어났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가면 적정 수준을 벗어났다고 본다. 부채비율도 2021년 211.6%에서 올해 상반기 244.8%로 증가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 등을 사유로 GS건설에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후속절차를 거쳐 해당 처분이 확정될 경우 GS건설은 10개월 동안 국내 민간공사 수주 및 공공 공사 입찰이 제한될 전망이다. 
 
영업정지 처분은 사전통지 및 청문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처분이 확정될 경우 GS건설은 가처분 신청 및 취소소송 등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실제 영업정지 처분의 집행까지는 추가적인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검단 현장 사고 및 영업정지 처분 등의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GS건설의 재무적 대응능력이 다소 저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PF유동화증권의 차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회사채 및 차입금 대응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정부의 영업정지 처분 추진에 따라 당분간 GS건설의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능력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수주, 분양 등을 포함한 주택사업의 영업변동성도 예상된다”라며 “다만 금번 사태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회복할 경우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