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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옵틱스, 62억 자사주 매입…주주환원 본격화
현금배당·현물배당·자사주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
공개 2023-07-28 17:09:23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필옵틱스(161580)가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자회사인 필에너지(378340)가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함에 따라 기존에 밝혔던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 시행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62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삼성증권(016360)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4년 1월27일까지다.
 
필옵틱스는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순자산 930억원에 자본금 110억원, 적립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713억원 등으로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가 101억원으로 나타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앞서 필옵틱스는 지난 4월 자회사인 필에너지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전제로 주주가치 상승 차원에서 환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 14일 신규 상장했다.
 
당시 필옵틱스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업연도 기준 총 160억원에서 22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먼저 현금배당으로 2022년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5%, 필에너지 IPO 공모 시 구주 매출 금액의 10%를 2023년 지급한다고 했다. 최대주주나 그의 특수관계자 보유주식, 자기주식은 제외다.
 
2024년에는 전년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5%와 필에너지 결산 배당 시 회사 귀속 분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현물배당으로 필에너지의 주식을 배당하는데, 그 시점은 관계 기관 현물배당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후 최단 시기로 2023년 말 기준 주주에 대해 2024년 지급이 예상된다. 배당 규모는 필에너지 IPO 공모 물량의 20% 정도다.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에 대한 계획으로 필에너지 공모 시 구주매출(약 319억원) 금액의 20%를 적시했는데, 이번에 체결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이 여기에 속한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공시했던 내용을 시현하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구주매출 이후 가장 빠른 분기 말인 이번 3분기 말을 기준일로 대상 주주에게 현금배당을 구주매출 금액의 10%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필에너지는 보통주 공모 수요예측 당시 크게 흥행하면서 최종 공모가액(3만4000원)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 총액 확정가액으로 956억원을 기록했다.
 
필에너지는 보통주 281만2500주를 발행했는데, 기관투자자 배정이 191만2500주(68.0%)였고 일반청약자 배정이 70만3125주(25.0%)였다. 나머지 19만6875주는 우리사주조합 대상이다. 이를 구주와 신주로 구분하면 구주가 93만7500주, 신주가 187만5000주였다.
 
필에너지가 자금조달에서 얻은 순수입금은 630억원 정도다. 필에너지는 이를 △운영자금 325억원 △시설자금 150억원 △채무상환 자금 70억원 △기타 85억원 등으로 사용한다.
 
한편 필에너지는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37% 상승하면서 11만4600원에 장을 마치기도 했지만 16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된다는 공시에 다음날 바로 22% 떨어지며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오버행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필옵틱스는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6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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