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확장현실(XR) 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모집가액이 상단에서 확정됐다. 모집한 금액은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마케팅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1869.47: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공모주식 66만177주(총 발행 공모주식의 73.35%) 발행에 12억3418만4000주가 몰렸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증권신고서)
수요예측에는 총 1931건이 신청됐다. 국내 기관투자자로는 △운용사(집합) 650건 △투자매매·중개업자 502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05건 △기타 287건 등으로 확인된다. 해외 기관투자자도 287건이 있었다.
밴드 상위 75%를 초과하는 부문에 대한 신청이 59.0%에 달했으며,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신청 건수도 39.6%였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주당 확정공모가액은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수요예측 공모희망가액은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이었다. 인수금액은 135억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 청약은 오는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청약자 배정분 22만5000주(25.0%)에 대한 청약도 같은 날 함께 시행된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1만4823주(1.65%)는 27일로 예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이노시뮬레이션이 수령하게 될 공모자금은 약 132억원이다. 회사는 운영자금으로 66억원, 채무상환 자금으로 20억원, 연구개발 자금으로 46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운영자금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기준으로 △마케팅비용 14억원 △인건비와 원재료비 등 기타 운영자금 52억원으로 확인된다. 마케팅비용에는 해외 마케팅 목적도 포함됐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각 사업 분야의 대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국외 시장으로 자사 기술·제품 소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비대면 원격 스마트 트레이닝 서비스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국내외 광고매체 활용과 잠재고객 유입 효과를 위한 검색 키워드 광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살펴보고 있다.
기타 운영자금은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될 기술제품 상용화를 위한 원재료 취득에 사용한다. 소프트웨어업 특성상 개발자 이직률이 높은 만큼 근무환경 개선에도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비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인지 알고리즘 고도화 △클라우드 기반 메타트랙 서비스 고도화 △스마트 트레이닝 사업 확대를 위한 실감 콘텐츠 개발 △비대면 원격 메타버스 환경 구축 △디지털 트윈 XR 기반 국방가상훈련 통합플랫폼 등에 활용한다.
한편 이노시뮬레이션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지난 4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