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솔테크닉스(004710)가 회사채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함에 따라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예측에서는 최초 모집금액 대비 5배가 넘는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제82회차 무보증사채를 39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다. 최초 모집금액은 200억원이었는데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발행금액을 늘렸다.
전날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총 신청건수 38건에 105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제82-1회차가 21건(620억원)이며, 제82-2회차가 17건(430억원)이다. 참여신청 범위는 제82-1회차가 –1.9%p에서 +0.5%p, 제82-2회차가 –2.1%p에서 +0.2%p로 확인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에는 한솔테크닉스의 최근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12년 만에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금리는 제82-1회차가 청약일 1일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에서 제시한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에서 1.0%p 감산한 수준으로 결정된다. 제82-2회차는 2년물 기준으로 1.9%p를 감산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10일이다.
앞서 민간채권평가사 두 곳에서 제시한 한솔테크닉스의 개별민평은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년6개월물이 5.841%, 2년물이 6.182% 수준이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발행 회사채 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 대상은 제70회차(200억원), 제71회차(50억원), 제73회차(100억원), 제74회차(70억원) 등이다.
특히 제70회차와 제71회차는 만기가 각각 오는 26일, 12일이다. 나머지 제73회차와 제74회차 만기는 각각 오는 6월23일, 7월7일로 확인된다.
한솔테크닉스의 차입금(연결 기준) 만기 도래 현황은 올해가 2412억원, 2024년 이내는 808억원, 2025년 이내는 763억원, 그 이후는 28억원으로 나타난다.
한편 한솔테크닉스는 파워모듈 부품, LCM, LED 웨이퍼, 태양광 모듈, 휴대폰 제품, 반도체 장비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구성은 전자부품에서 파워보드가 34.8%, LCM 17.0%, 기타 3.6%로 나타나며 휴대폰은 20.4%, 솔라 14.0%, 반도체 10.0%로 나타난다. 사업 핵심인 전자부품 부문은 TV나 생활가전용 파워모듈, 스마트폰 무선 충전 모듈, 배터리 모듈, LCM 등으로 구성된다.
휴대폰 사업은 스마트폰과 테블릿 제품을 주품목으로 생산해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솔라(태양광) 사업은 태양으로부터 복사되는 빛 에너지를 활용한 대표적인 친환경 산업 중 하나로 태양광 모듈을 제조·판매한다. 이외 LED 소재 사업은 LED Wafer를 제조·판매하며, 반도체는 종속회사인 한솔아이원스에서 초정밀 특수 부품을 설계부터 가공, 세정, 코팅, 측정,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