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인공지능(AI) 영상감시 솔루션 전문기업 트루엔이 공모가액을 희망가액의 최상단에서 확정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결과다. 나머지 일반청약자에 대한 물량과 함께 차주 청약이 진행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루엔은 코스닥시장 상장 공모를 위한 확정 공모가액이 1만2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원에서 1만2000원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참여신청 1800건에 31억6662만6023주가 몰렸다. 모집 대상은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87만5000주로 경쟁률이 1689:1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참여신청은 국내 기관투자자가 △운용사(집합) 310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2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30건 △기타 1068건이며, 외국 기관투자자가 170건으로 확인된다. 특히 밴드상단 초과 부분에 889건(49.4%)이 신청했다.
청약기일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다. 기관투자자 외에 일반청약자 대상의 25%(62만5000주) 물량도 이날 공모한다. 일반청약자 배정분은 수요예측 대상은 아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트루엔은 조달한 자금 300억원을 △시설자금(공장 매입) 130억원 △운영자금(해외사무소) 105억원 △기타(R&D투자) 60억원 등에 3년 기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장 매입은 회사가 현재 본점 소재지 건물에서 다수 층과 호실로 나눠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효율성이 떨어져 새로운 통합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배경에서다. 토지·건물 매입과 함께 토탈 솔루션 공장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R&D투자는 △IP 카메라, 줌 블록(Zoom Block)에 탑재되는 AI 기능의 활용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 △IP 카메라, 줌 블록(Zoom Block) 관련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신제품 개발 △클라우드(Cloud) 기반의 IoT 서비스 확대와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사무소·지사 설립과 운영자금으로는 중국에 42억원, 미국에 63억원을 계획 중이다. 중국에서는 구매를 위한 사무소를 설립해 품질이 확보된 저가의 부품을 직접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미국에서는 지사 설립으로 마케팅 효율성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올리겠단 방침이다.
한편 트루엔은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 사업과 Io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IP 카메라의 태동기인 2005년 창업해 회사의 최초 제품인 영상 전송 코덱을 개발하면서 사업적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업계 최초의 H.264 IP 카메라를 개발하고 출시해 IP 카메라 전문 업체로서 도약했다. 이어 메가 픽셀 카메라, PTZ 카메라 등 고성능 IP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IoT 사업에서는 스마트 홈 구현을 목표로 이를 위한 다양한 기기와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