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양극소재 공급을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의 소재지는 경북 포항이며 기간은 2년 4개월이다. 지속적인 설비 확충으로 2025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스엠은 양극재 제조설비 시설증설을 위해 6149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회사의 자기자본인 2조6506억원의 23.2% 수준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포스코퓨처엠은 투자 목적으로 “EV(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A 양극소재 공급을 위한 시설투자”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NCMA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뜻한다.
투자금액에는 설비비부터 공사비, 간접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오는 2025년 8월31일까지가 투자 기간이다. 투자소재지는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로 규모는 연간 기준 4만6300톤(t)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와 양극재 소재를 동시에 생산하고 납품하는 이차전지 소재사다. 이차전지는 방전이 되면 사용이 불가능한 일차전지와 달리 전기를 저장했다가 2회 이상 반복으로 사용 가능한 전지를 뜻한다.
양극재는 리튬이온전지 4가지 핵심소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튬 공급원이다. 리튬에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제조되며 배터리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기 때문에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핵심 소재를 매입하거나 자체적으로 생산해 이차전지를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IT, 자동차, 에너지 업체들에 공급한다. 최종 적용 제품은 모바일기기, 전동공구, 전기차, 전력저장시스템 등이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사업 부문은 2019년 진출 이후 광양 1~2단계 준공(3만t), 광양 3~4단계 증설(5만8000t)을 추진했다. 현재는 광양공장을 비롯해 구미공장(1만t), 중국 저장성 공장(5000t) 등 총 10만5000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NCMA, 전고체 전지용 양극재, Co-free(코발트 프리) NMx(니켈,망간,기타) 등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사업부다.
주요 제품과 매출액 현황은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이 3조3019억원이며 이 가운데 내화물사업(16.7%)과 라임화성사업(24.6%)으로 이뤄진 기초소재사업이 41.3% 비중을 차지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에너지소재사업은 58.7%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규모 확대 전망에 따라 향후 증가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확충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기준 지난해 4만5000t 수준에서 2025년 34만5000t 수준까지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백에 3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화유코발트와 중국 저장성에 3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등 총 6만t 규모의 해외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 결정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총 27만1000t으로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