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이후)②사잇돌대출 개시 '초읽기'…데이터·접근성이 무기
생활안정대출 이어 사잇돌대출 출격 대기
소비데이터·신용평가 역량이 경쟁력
공개 2026-07-15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9일 18:2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포용적금융 기조 전환에 맞춰 카드업계의 중금리대출 취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에 대출자산 중심이었던 카드론 대신 민간 중금리대출과 사잇돌대출 등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중금리대출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는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취급 확대 여력이 있다. 다만 금리 수준과 차주 특성을 고려하면 수익성이나 건전성 측면에서는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IB토마토>는 카드업계의 중금리대출 현황과 향후 취급 전망, 재무적 영향을 짚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카드업계가 중금리대출 상품 중 보증부 신용대출인 '사잇돌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중금리 생활안정대출도 저축은행 뒤를 이어 곧 내놓는다. 카드사는 방대한 신용판매 데이터와 신용평가 역량, 높은 고객 접근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업권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0월 사잇돌대출 채비…생활안정대출 앞서 선보여
 
9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오는 10월 중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잇돌대출은 중금리대출 중에서도 서울보증보험(031210)이 손실 일부를 부담하는 보증부 신용대출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이번에 새롭게 취급이 허용됐다.
 
사잇돌대출 공급 현황은 지난해 말 기준 3조원으로 전체 중금리대출 30.8조원에서 약 9.7%를 차지한다. 사잇돌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민간 중금리대출이며 공급 기관과 비중이 ▲은행 31.2% ▲저축은행 30.7% ▲상호금융 2.6% ▲ 여신전문금융 35.5% 등으로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해 사잇돌대출 신규 취급액이 3.6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새로운 진입 효과로 5000억원 규모의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잇돌대출 취급액 증가 분량의 대부분을 여신전문금융 업권에서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사잇돌대출 제도 개선 차원에서 서울보증보험의 보험료 요율도 인하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포용적금융 대전환 회의 당시 요율이 최대 5.2%p 인하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료가 낮아지면 사잇돌대출 상품의 금리는 인하된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보험료는 사잇돌대출을 이미 시행하고 있었던 저축은행 업계에 대해 지난 1일부터 인하된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여신전문금융 업계는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험료 관련 내용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잇돌대출 출시 전에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이 먼저 나올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사잇돌대출 외에 따로 마련했다.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차주 합산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금리 5.9%~15.27% 범위의 신용대출을 제공한다.
 
해당 조건의 1차 출시기관으로 다수 저축은행이 선정돼 지난달 관련 상품을 내놓은 바 있으며, 카드사는 그 뒤를 이어 준비 중이다. 여신전문금융 업계서는 이르면 이달부터 나올 전망이다.
 
 
우수한 데이터·신용평가 능력 이점…금융소비자 접근성도 뛰어나
 
카드사는 다른 업권에 비해 중·저신용자에 대한 고객 데이터 보유 능력이 우수하고, 자체 신용평가 역량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
 
가맹점 이용 내역부터 소비자 결제 패턴, 카드론 이용 이력 등 방대한 규모의 신용판매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면 대출 실행이나 관리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평가 시스템(CSS)도 세밀하게 구축하며 고도화해 나간다.
 
금융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는 점 역시 카드사 장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출시될 사잇돌대출이나 생활안정대출은 기존 카드론 대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식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카드사가 대출을 실행하면 고객의 신용점수와 그 금리 구간에 맞게 상품을 분류하고 제시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사잇돌대출은 보증부 대출이라 개별 회사가 상품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라면서 "신용도 기반 수요층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고객의 소비데이터 등을 활용하면 리스크 등을 정교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는 업권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중·저신용자 고객이 주로 이용하던 채널이 2금융권이기 때문에 접근성 역시 장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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