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마녀공장이 높은 성장성을 내세워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금액 약 240억원을 조달해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마녀공장)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필두로 100% 비건 레시피로 제작한 ‘아워 비건’, 향 바디 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 총 4개의 브랜드를 클린뷰티 컨셉으로 영위중인 토털 코스메틱 기업이다.
국민 클렌징 오일이라 불리는 ‘퓨어 클렌징 오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와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 등 글로벌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디셀러 3종인 퓨어 클렌징 오일,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 누적 판매량은 730만병을 기록했으며 올리브영, 파우더룸, 글로우픽, 화해 등에서 진행한 뷰티 플랫폼 어워드에서 31회 이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3년간 매출 연평균 66% 성장…지난해 최대실적 달성
마녀공장은 지난해 매출액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020년 393억원, 2021년 626억원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6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65억원, 2021년 17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의 55.3% 563억원을 해외에서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녀공장은 현재 가장 큰 매출처인 일본 시장을 비롯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65개국에 진출해 있다.
마녀공장의 실적 성장 배경에는 이 같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와 피부고민별 제품을 세분화, 브랜딩 능력 등이 꼽힌다. 마녀공장은 각 제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콘셉트를 선정해 제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자체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제작, 이를 국내외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간접광고(PPL)와 바이럴로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모델 역시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를 겨냥한 아이돌을 엠버서더로 선정하며 제품과 브랜드 매력도를 어필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24.05%, 당기순이익률은 16.99%을 기록하며 각 업종 평균인 7.08%, 5.65%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재무안정성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도 20.4%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00%가 넘어서면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향후에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유입과 우량한 채널 보유·신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재무적 성장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PER 12.15배…240억원 자금조달로 신사업 박차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 240여억원은 신제품 개발 자금, 운영자금, 타법인증권취득자금을 우선순위로 선정해 사용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각 국가별 유명 연예인,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 비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마녀공장은 새로운 브랜드 창출과 신사업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등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국내·해외 뷰티 기업에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건 또는 자연주의 화장품 등 시장 트렌드에 맞는 컨셉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신생 브랜드 인수하거나 해외 현지 기업에 지분투자, 조인터벤처(JV)형태의 신규 벤처 설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화장품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고령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킨케어와 퍼스널 케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254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66조원)로 평가되며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IR큐더스)
마녀공장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매출은 없다.
주당평가액은 2만2337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46.28% ~ 37.32%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65억~2293억원이다.
마녀공장은 다음달 2~3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