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프로테옴텍이 세계 최다 알레르기 진단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특히 인체용 외에도 반려동물용(반려견·반려묘) 체외 진단제품을 선보이며 미국에 수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에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주축으로 매년 다수의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최다 알레르기 진단기술, 국내 최초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기술, 국내 최초 음식 과민성 진단기술, 세계 최초 전기용량 측정방식을 이용한 항생제 감수성검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테옴텍 알러지 진단 제품. (사진=프로테옴텍 홈페이지)
특히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인 ‘프로티아 알러지 Q-128M’ 개발에 성공하면서 독자적인 면역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티아 알러지 Q-128M은 기존의 진단제품과 달리 병렬식 라인형 배열 제조기술을 적용해 최소한의 혈청으로 총 118종의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ANITIA)’도 개발했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제품으로 작년 6월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해 판매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 전기용량 측정 방식의 특허 기술을 적용시킨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과 자가면역질환 복합진단검사 키트인 ‘프로티아 ANA Profile’을 개발하는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에도 영업이익 흑자…수출 기대감 커
(사진=프로테옴텍 증권신고서)
프로테옴텍은 주력 제품인 알레르기 진단제품은 2014년 시장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매출 성장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왔으며 알레르기 진단제품의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처 다변화, 신규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영업활동 전개 등을 통해 영업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들의 매출은 2020년 49억원에서 2021년 59억원, 2022년 76억원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020년 -9억원에서 2021년 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후 2022년 11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한 해외시장에서 현재 해외 49개국, 54개의 거래처를 확보한 만큼 향후 해외 매출로 인한 실적 성장도 더욱 기대된다.
재무안정성도 양호하다. 2021년의 흑자전환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유입이 발생하면서 보유 차입금을 전액 상환한 효과 탓이다.
이에 2022년 부채비율은 8.88%, 차입금의존도는 0%로 무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비율 1011.13%, 당좌비율 781.23%, 이자보상배율은 98.90배로 매우 우수하다.
PER 18.65배…공모가 희망밴드 7500~9000원
(사진=프로테옴텍 증권신고서)
프로테옴텍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100% 일반공모로 이뤄진다. 구주주매출은 없다.
여기에 할인율 25.4~37.9%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7500~9000원으로 결정했다.
프로테옴텍은 이번 공모를 통해 150억~180억원을 조달할 수 있으며 모집된 자금은 연구개발비와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설자금의 경우 현재 서울시 가양동 벤처타운에 본사와 생산공장, 연구소가 소재하고 있으나 생산공간과 재고자산 적재공간이 협소하며 향후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그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올해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되는 ‘자가면역다중진단제품’과 2024년부터 판매가 예상되는 ‘항생제 감수성 진단제품’ 등 신제품에 대한 생산공간 역시 필요하다.
이에 기존 입주 건물 내 새로운 공장(아파트형 공장) 매입방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건물 구입비용으로 총 44억원(4개 호실, 각 11억원) 지출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 구입도 예정돼 있다.
프로테옴텍의 수요예측은 19~20일 진행되며 공모가가 확정된 후 24~2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