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악재를 극복하고 올해 다시 반등할 준비를 마쳤다. 포항제철소가 완전히 복구돼 생산량을 늘려가는 가운데, 해외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호실적이 기대된다.
스마트 고로인 포항제철소 제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75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425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바로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컸다.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지난해 4분기 생산 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생산·판매 감소, 재고손실, 복구비용 등 이로 인한 영업손실이 1조3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복구를 마쳐 올해 1월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복귀하며, 침수 피해 이전인 지난해 8월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의 근접하는 수치를 생산해냈다.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를 이뤄내면서 실적 또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전망은 전체적으로 밝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해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중국이 건설 현장을 전국 곳곳에서 가동함에 따라 철강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중국 철강 재고 비축 기울기가 완화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내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다는 의미"라며 "중국 정부가 내수 정책의 일환으로 신형 인프라 건설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며, 지방정부의 올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목표치도 상향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에 직접 수출을 통해 이득을 취한다기보다, 중국 철강사들이 내부 수요를 감당하기도 버거워 이로 인해 국내 철강사들의 해외 수출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튀르키예 대지진, 우크라이나 재건 등 특히 유럽 지역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부문의 해외 매출 비중이 60.7%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욱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국 및 서구 철강 수요가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분기 실적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