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0년 설립된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얼굴인식 전문 기업이다. 인천국제공항 등 자동출입국심사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주요 시설에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민간시장으로 진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씨유박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은 순수입금 251억원을 기존 AI시장을 강화하거나 확대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비, AI 개발을 가속화할 장비 투자, AI학습 데이터 투자, 신규 사업, 영업 조직과 판매 채널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자금 사용 금액을 살펴보면 씨유박스는 오는 2025년까지 연구개발 신규 인력 채용과 재료비에는 75억원, AI 연구개발을 위한 GPU 서버확충에 163억원, 신규 고객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판매채널 확대, AI 국내·해외 전시회 참여에 134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37% 성장…높은 원가율에 영업적자 늘어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민간시장 진출 등 AI시장 확대로 씨유박스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68억원으로 직전년도(122억원) 대비 37.7% 성장했다.
향후 AI 얼굴인식 시장은 정부 기관에서 민간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AI시장은 2020년 8072억원에서 2025년까지 매년 약 18.77% 증가하며 2025년 1조 907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폭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도급(협력업체) 공사 중심의 매출에서 공공기관 솔루션 및 유지보수 영역의 사업확대에 따른 인건비 및 외주용역비의 증가로 매출원가가 87.1%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3억원 손실로 직전년도(-45억원) 손실에서 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82억원으로 412.5% 급증했다.
이에 씨유박스는 수익성이 낮은 공공사업과 유지보수사업에서 민간기업, 해외 부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 높은 AI 얼굴인식 사업화 경험을 토대로 본인인증·얼굴인식 기반 간편결제 사업 등 신규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PER 31.75배…공모가액 1만7200~2만3200원
(사진=서우IR네트워크)
씨유박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50만주로 모집총액은 258억원 규모다. 100% 신주모집으로 이뤄지며 우리사주조합 7만5000주를 우선배정한 후 일반공모 142만5000주를 배정한다.
적용 PER(주가수익배수) 31.75배로,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비교기업들의 산술평균 PER 배수를 씨유박스의 2025년 추정 순이익을 현가화해 계산된 주당 순이익에 적용해 산출했다.
PER 상대가치 산출 결과를 적용한 씨유박스의 주당 평가가액은 3만5993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52.21~35.54%가 적용된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7200~2만3200원이다. 오는 5월 2일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