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국내 웹방화벽 1위 기업으로 알려진 모니터랩이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세카스(SECaaS)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진출까지 이뤄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모니터랩은 국내 최초로 세카스 플랫폼인 아이온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세카스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뜻한다.
모니터랩 주요 제품 특성. (사진=모니터랩 증권신고서)
아이온클라우드는 원격에서도 보안 환경의 적용을 가능하게 하고 악성 위협 수집부터 분석과 처리까지 고도화된 AI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제로트러스트(Zero-trust) 기반의 강력한 접근 통제 방법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 세카스 플랫폼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조달철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3년간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상장 후에는 세카스 플랫폼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콘텐츠 전송에 특화된 기술인 Secure CDN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외형 성장 중…살짝 꺾인 영업이익 개선세 아쉬워
아이온클라우드는 현재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포함, 500여개의 고객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행전안전부가 발표한 2차 전자정부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2년 기준 20% 이하인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5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이기 때문에 관련 고객사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 실제 2022년 매출은 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35.5% 줄어든 것이다. 매출 성장을 넘어서는 인건비 등 비용증가가 주 원인이다. 모니터랩은 국내외 판매 마케팅이 체계적으로 수행돼 경쟁 역량 강화가 이뤄지게 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물론 기술특례상장임에도 불구,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도 존재한다.
PER 26.72배…공모가 7500~9800원
(사진=모니터랩 증권신고서)
모니터랩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주주매출은 없다.
여기에 모니터랩의 2024년,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 등을 활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4114원으로 확정했으며 30.57~46.86%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는 7500~9800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모니터랩은 이번 공모를 통해 150억~196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연구개발과 시설,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서비스 라인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카스 플랫폼 고도화와 Secure CDN, ZTNA, CASB, API 등에 개발 자금을 투입하며 최초 사용자 트래픽의 유입부터 보안 정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Edge 구축을 위한 시설에도 투자한다. 또한 해외사업 본격화를 위해 해외파트너 영입·협업에도 자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랩은 다음달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며 24~25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