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자본적정성 관리는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자산 규모가 업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225.9%로 2019년 3045.5% 대비 개선됐으나 우발부채, 기업대출, 자체 헤지 ELS 등 위험익스포져 부담이 큰 편이라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자산건전성·위험익스포져 추이. (사진=한국신용평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는 업계 평균(약 80%)보다 낮다. 우발부채 1조원, 대출채권 1조원, 펀드 5000억원 등 총 2조6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48% 수준이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인수금융 위주로 증가하고 있는 기업대출인데 인수금융은 건당 투자금액이 커 신용집중위험이 높고 담보인 지분증권은 특성상 가치의 변동성이 커 대규모 신용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부실위험자산 규모도 크다. 작년 9월 말 요주의이하자산은 8014억원, 고정이하자산은 5353억원에 달했다. 충당금을 차감한 순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4431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1% 규모다.
그럼에도 자본적정성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됐다. 금융상품 판매 관련 배상책임과 투자자산의 자산건전성 저하로 인한 손실 위험이 내재함에도 우수한 수익창출력과 지주의 지원 등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조정 영업용자본비율은 164.8%, 순자본비율은 1269.1%를 나타냈다.
또한 유동성 대응능력도 우수하다. 2022년 9월 말 유동성비율은 127.3%, 조정유동성비율은 105.4%이다. 5조원 상당의 유동성갭(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우발부채와 자체 헤지 비보장 파생결합증권 등에 대한 유동성버퍼도 양호하다. 차환부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본시장 내 대외신인도와 접근성이 뛰어나 자금조달능력이 우수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한투자증권의 사업경쟁력은 우수하나 위험익스포져의 건전성 저하에 따른 이익변동성 확대 여부와 금융상품판매 관련 사고위험을 살펴봐야 한다”FK며 “최근 영업 확대 과정에서 위험액이 증가, 자본적정성 지표가 다소 저하된 가운데 우발부채와 기업대출의 건전성, 신용위험액 증가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