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아프리카에서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향후 아프라카에서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 또한 키우고 있다.
대우건설이 준공한 리비아 '벵가지북부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10일 대우건설은 리비아전력청(GECOL)과 7억9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멜리타 및 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패스트트랙이란 발전 분야에서 긴급전력 공급사업을 뜻한다.
대우건설은 양국 수교 전인 지난 1978년 국내업체 최초로 리비아에 진출한 이래 발전, 석유화학, 토목, 건축 등 다양한 공종에 총 163여건, 약 11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리비아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한 것이 이번 수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아프리카에서 리비아 외에 나이지리아, 알제리, 모로코 등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리비아 등 중동 지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을 제외, 아프리카에서 대우건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포함해 총 88건, 122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담당했다.
특히 최대 주요 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선 지난해 6월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약 4억9000만달러)를 수주했고, 올해 2월에는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약 5억9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의 최근 수주 행보에는 그동안 프로젝트 수행성과로 인한 발주처와의 신뢰가 영향을 미쳤지만, 모기업인 중흥그룹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미국,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 해외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리비아 재건사업 등 신규 발주가 유력시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세부 현안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수주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로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거점 시장에서 신규 공사 수주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