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오리온제주용암수가
오리온홀딩스(001800)의 연대보증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 A1등급을 유지했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생수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2017년 오리온그룹에 편입됐다.
(사진=한국신용평가)
6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오리온제주용암수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등급으로 유지했다.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별 정의에 따르면 A1등급은 ‘적기상환가능성 최상급’을 뜻한다.
이는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신용등급이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오리온홀딩스의 신용등급(A1)에 전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연대보증부 기업어음의 보증 한도금액은 총 235억원이며, 보증 기간은 2023년 3월8일부터 2024년 3월6일까지다. 오리온홀딩스(94.6%)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최대주주이다.
연대보증이 없을 경우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신용등급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오리온그룹에 편입된 5년간 지속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제주용암수 영업손실액은 2017년 10억원, 2018년 14억원, 2019년 27억원, 2020년 45억원, 2021년 30억원 등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오리온제주용암수에는 대주주인 오리온홀딩스의 지속적인 출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누적 출자액은 765억원에 달한다. 2023년 3월 현재 차입금은 580억원이며 지급보증을 오리온홀딩스가 제공하고 있다.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지속되는 영업손실이 오리온홀딩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오리온그룹의 재무건전성이 뛰어나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영업손실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룹의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리온(271560)이 견조한 영업실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잠정) 매출액 2조8733억원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률은 16.2%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부채비율은 30%, 차입금의존도는 4.7%로 재무안전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오리오제주용암수의 직접적인 연대보증을 담당하는 오리온홀딩스도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28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6%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구정원 한신평 연구원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제주용암수 기업어음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룹사차원의 현금여력 및 대체자금조달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