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2021년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상향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공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18년 9월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제1-1회차, 제1-2회차 무보증사채를 공모 발행한다.
(사진=현대차증권 증권신고서)
1-1회차 발행규모는 500억원이며 만기는 2년이다. 1-2회차도 500억원 규모로 모집하며 만기는 3년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이다.
현대차증권은 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두 회차 총액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공모 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에서 제공하는 현대차증권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에 -40bp~+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이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일에 발행총액과 금리 등을 공시한다.
현대차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증권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현대차증권의 전신인 신흥증권은 2008년 3월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됐다. 이후 2008년 5월 HMC투자증권, 2017년 7월 현대차투자증권, 2018년 7월 현대차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차증권이 공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증권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2018년 2월에 6년물 무보증후순위사채 500억원, 같은해 9월에는 7년물 무보증후순위사채 8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그 이전에는 2012년 무보증후순위사채 1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6년 물 700억원, 7년 물 800억원으로 나눠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차증권은 조달자금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2022년 11월에 기업어음증권(CP) 700억원, 2022년 12월에는 기업어음증권 100억원과 전자단기사채 200억원 등 모두 1000억원의 단기자금을 조달했는데 2023년 3월 만기가 도래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