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에프앤리퍼블릭(064090)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유상증자 진행 후 사모 전환사채로 발행을 진행 중이다.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대주주 변경 시점에 맞춰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운영자금 확보 등을 노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앤리퍼블릭은 22회 무기명식 무보증 국내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나섰다. 권면총액은 250억원으로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로 에프앤리퍼블릭에 유리하다.
만기는 2026년 4월11일로 전환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6개월이 되는 시점부터는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하다. 에프앤리퍼블릭은 매도청구권을 보유, 2024년 4월11일부터 2년 동안 사채권자에게 이번 전환사채의 일부를 매도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1848억원으로 전환권이 행사될 경우 1352만8138주를 발행해야 한다.
발행대상자는 테르미니컨소시엄(90억원), 케이피인베스트먼트(80억원), 프리머스1호조합(50억원), 비에이치글로벌(30억원)이다. 에프앤리퍼블릭 측은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프앤리퍼블릭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베노홀딩스(206400)로 변경됐으며 이후 베노홀딩스 등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유상증자 진행한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까지 더하면 약 463억원으로 확보하게 된다.
2019년도부터 대규모 적자가 발생, 2021년 무상감자까지 진행, 재무구조를 개선했지만 2022년 3분기까지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작년 9월 말 기준 보유현금성 자산은 13억원까지 줄어들고 2021년 개선됐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다시 악화(2021년 77.9%, 27.2%→180.5%, 33.1%)되는 등 다시 나빠지고 있는 상태였다.
최대주주 변경 시점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이 이뤄진 만큼 재무개선·실적 정상화를 위한 실탄은 충분히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베노홀딩스는 전 최대주주인 에프앤코스메딕스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상증자 결과를 포함 총 41.46%(844만2490주)의 에프랜리퍼블릭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