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코윈테크(282880)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소닉스로부터 80억원을 확충했다. 제로(0)금리로 발행된 CB인 만큼 사실상 이자부담 없이 공짜로 자금을 조달한 모습이다. 반대로 만기까지 보유해도 이자수익을 건질 수 없는 소닉스는 코윈테크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윈테크는 최근 80억원 규모 4회차 CB 발행을 마무리했다.
코윈테크 4회차 CB 발행 결과. (사진=금융감독원)
4회차 CB는 코윈테크와 소닉스의 유형자산 거래 과정에서 발행됐다. 앞서 코윈테크는 오는 28일 소닉스로부터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토지 6051평과 공장 2675평을 1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2차 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CB의 모든 발행조건이 발행사인 코윈테크에 유리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로 책정돼 이자비용 부담이 없으며, 전환가액 리픽싱 조건도 없다. 만기 전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도 없다.
소닉스는 향후 코윈테크의 주가가 상승했을 때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4회차 CB 발행에 따라 전환 가능한 물량은 32만731주(3.28%)로 전환가액은 2만4943원이다. 오는 2024년 2월23일부터 2028년 1월23일까지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