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신한은행이 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055550))에 이어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신한은행 자체의 재무구조나 수익성이 우수한 상황에서 은행권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안정적 수익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의 흥행이 예상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제2703-01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2700억원을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신고금액의 50% 미만 내에서 변동될 수 있다.
희망 발행금리는 4.40~5.10%이다. 조건부 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처럼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평가금리를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동종업계 동일등급 회사채의 최근 발행금리’를 참고해 희망금리를 결정했다. 발행일로부터 매 5년째 되는 날 이자율 조정이 가능하다.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으로 대출금·유가증권 운용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을 인정받기에 BIS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 적정성 제고의 효과도 존재한다. 실제 신한은행은 그동안 꾸준히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수요예측은 흥행이 전망된다. 은행 신종자본증권은 연 4~5% 안정적인 수익처를 낼 수 있는 투자처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는 2700억원을 모집하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며 4000억원 발행에 성공했으며 발행금리는 희망밴드(5.10~5.80%) 하단 수준인 5.14%로 확정했다. 이달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KB금융지주(KB금융) 역시 수요예측이 흥행, 당초 405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성공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은행을 봐도 올해 들어 대구은행과 국민은행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대구은행은 1000억원 규모에 발행금리를 희망밴드(4.50~5.10%) 하단 수준인 4.73%로 확정했으며 국민은행은 4100억원 증액(신고금액 3500억원)에 금리 4.67%(희망밴드 4.40~5.10%)로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발행했다.
신한은행의 제2703-01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자체 신용등급(AAA/안정적)보다 2노치(notch) 낮은 AA-로 앞서 진행한 대구은행, 국민은행과 신용등급이 똑같은 만큼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의 제2703-01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수요예측은 오는 27일 진행되며 대표주관회사는
한양증권(001750)이 맡았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