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를 대폭 줄여나가고 있어 관련 리스크가 타 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PF 보증 대응 과정에서 순차입금이 증가했으나, 보유 현금 등을 고려했을 때 자금 소요에 대한 대응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PF 우발채무 규모 추이. (사진=HDC현대산업개발)
2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PF 보증 관련 실질 리스크가 1년 새 1조원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금리 기조 및 차환 리스크에 대응해 사업장별 전략에 따라 시공계약 해지, 자체 인수, 직접 대여 전환 등을 진행하면서 외주사업 관련 PF 보증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2조708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2617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신평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도 발행금리는 신용등급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유동화증권 대부분은 금융시장 내에서 정상적으로 차환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주사업 관련 PF 보증의 경우 대출잔액 기준으로 약 90%의 현장에서 착공 및 분양이 완료된 상황으로 실질 리스크가 크게 축소됐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이러한 가운데 PF 보증 대응 과정에서 사업비 대여금 등 운전자금 성격의 채권이 크게 늘어났으며,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3106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5799억원(지난해 9월 말 기준)의 현금성자산, 담보 무설정 용지, 유형자산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시장성 증권 및 PF유동화증권에 대한 자금 소요는 대부분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주사인
HDC(012630)의 자산을 활용한 계열 차원의 재무융통성도 갖추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PF 우발채무와 관련해 대부분의 사업지가 본 PF로 전환되는 등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다"라며 "부문별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업성 검토와 수주를 진행하고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