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JB금융지주(175330)가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을 결정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24일 제6회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1500억원을 발행한다. 이자율은 5.80%다.
수요예측 참여 내역. (사진=JB금융지주 증권신고서)
JB금융지주는 지난 1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 희망금리는 4.90~5.80%였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15개 기관으로부터 102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경쟁률은 0.68대 1이었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사가 인수하게 된다.
수요예측 참여 금리를 살펴보면 5.60% 금리와 5.70% 금리에 가장 많은 250억원(24.51%) 규모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다음으로 5.80% 금리에 130억원(12.75%)의 주문이 발생했다.
가장 유효수요가 발생한 가장 낮은 금리는 4.99%로 주문금액은 10억원에 그쳤다.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이다. 이에 JB금융지주는 발행금리를 5.80%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JB금융지주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올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선 금융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매각을 기록하게 됐다. JB금융지주의 기업 신용등급(AA+)이 다른 주요 금융지주사의 신용등급(AAA)보다 낮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종자본증권은 변제순위가 후순위라 통상적으로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된다. J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관련해 신용평가기관 3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목적은 BIS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다. JB금융지주의 BIS총자본비율은 13.66%에서 14.12%로, BIS기본자기자본비율은 12.70%에서 13.16%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