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신한리츠운용이 해외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IPO(기업공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신한리츠운용은 기존에 오피스, 리테일·호텔 등에 투자하는 2개의 상장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의 세 번째 상장리츠가 된다. 신한리츠운용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외에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 상장도 추진하면서 상장리츠 투자영역과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IPO 절차를 추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향후 주관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 본사.(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상장이 마무리되면 신한리츠운용이 선보이는 세 번째 상장리츠가 된다. 앞서 신한리츠운용은 2018년 8월 국내 우량 오피스에 투자하는
신한알파리츠(293940)를 증시에 입성시켰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첫 번째 상장리츠이자 국내 상장리츠 최초의 다물 리츠다.
이어 2021년 12월에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404990)를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복합쇼핑몰과 호텔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최초의 상장리츠였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미국 부동산에 재간접 투자하는 리츠다. 신한글로벌제1호리츠를 자리츠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영업승인을 받았다. 이후 신한글로벌제1호리츠를 통해 7월 미국 부동산 펀드인 US정부빌딩 펀드, PRISA 펀드, US코어파트너스 펀드의 수익증권을 매입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이들 자산을 편입하는 데 수익증권 취득과 부대비용까지 모두 1757억원 정도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이후에는 이들 부동산 펀드 외에도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자산으로 편입해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한리츠운용으로서는 오피스에 투자하는 신한알파리츠, 리테일·호텔에 투자하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에 이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까지 상장리츠 투자영역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로지스밸리와 손잡고 로지스밸리가 보유·운영·개발하는 물류센터 등 물류센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상장리츠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자산매입도 완료된 만큼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상장이 순항한다면 로지스밸리신한리츠 상장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편입한 자산을 살펴보면 US정부빌딩 펀드는 USAA Real Estate가 운용하는 상품이다. 미국 연방정부 및 주·지방정부가 임차하는 16개 오피스에 투자해 임대 안정성이 우수하다.
PGIM Real Estate가 운용하는 PRISA 펀드는 미국 내 오피스·물류·리테일 등 핵심코어 부동산에 투자한다. 50년 넘게 운용되고 있으며 편입자산 수는 약 290개에 이른다.
US코어파트너스 펀드는 CBRE Investment Management가 운용하는 펀드로 미국 내 오피스·물류·주거·리테일 자산에 투자한다. 편입자산 수도 100개 이상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신한글로벌제1호리츠를 통해 신한라이프생명이 기관투자자로 참여한 US정부빌딩 펀드 및 PRISA 펀드 지분을 넘겨받았다. US코어파트너스 펀드는 신규 투자를 진행해 자산으로 편입했다.
신한리츠운용은 2017년 10월
신한(005450)금융지주가 100% 출자한 완전자회사로 출범했다. 금융지주회사 최초의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운용리츠 자산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아직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상장에 나서는 초기 단계로 상장일정 등 구체적 계획은 아직 정해진바 없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