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상장 폐지됐던 코인 위믹스를 코인원에 재상장한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위메이드는 닥사 4대 협의체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 취소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히면서 재상장을 추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전날 상장 폐지됐던 위믹스를 원화 마켓에서 거래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위믹스 입금은 당일 오전 10시, 매도 및 출금은 오후 6시, 매수는 오후 6시5분부터 가능해졌다.
지난해 11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는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위믹스의 유통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이 일치하지 않고, 정보 공개도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위메이드는 업비트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거래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기각하자 항고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코인원이 거래를 재개하면서 소송을 취하했고, 이날 업비트를 비롯한 빗썸, 코빗 등 3대 거래소에 대해서도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코인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거래소에서 추가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위메이드 사옥(사진=위메이드)
아울러 위메이드는 신규 프로젝트 공개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국내 최초 이더리움 레이어 2 프로젝트인 ‘위믹스 캔버스(WEMIX Kanvas)’를 16일 싱가포르 블록체인 페스트(Blockchain Fest) 2023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위믹스 캔버스는 ZK(영지식) 롤업 구현을 위한 초석 단계로, ZK 결함 증명을 통한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 with ZK Fault Proof)을 도입해 2023년 1분기에 테스트넷을, 6월에 메인넷을 론칭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또한 위믹스에 대한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15일 4분기·연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해 관계자가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라며 “미르4·미르M의 성공을 잇는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고,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고도화해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의 미래로 각광받고 있는 ZK 분야에서 성과를 내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위믹스 캔버스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가 더욱 확장되고 위믹스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향후 위믹스 생태계는 위믹스 블록체인을 넘어서서, 상호운용 가능한 외부 블록체인으로까지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