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롯데칠성음료가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개선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5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제58-1,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만기이자율은 제58-1회 무보증사채가 3.812%, 제58-2 무보증사채의 경우 3.878%로 설정됐다. 만기일은 각각 2025년 2월14일과 2026년 2월13일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2400억원을 채무상환에 활용하고, 100억원을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부족한 채무상환 자금은 자체적인 현금및현금성 자산 등으로 차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제품 포트폴리오, 사업모델 다각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을 추진한 탓에 CAPEX가 지속적으로 투입,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상태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56.3%, 차입금의존도는 40.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부문에서 호실적을 잇는 한편, 제로 탄산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어닝서프라이즈 급의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8417억원, 영업이익 2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4%, 영업이익은 22.3% 증가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