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한신공영(004960)은 지속적인 현금 지출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되면서 현금흐름이 불안정해 향후 분양사업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16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운전자본부담에 따른 잉여현금흐름(FCF) 변동성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공영은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OCF)을 창출해왔다.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금 위주의 매입결제, 토지매입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됐다. 지난해 토지매입에 따른 선급금과 국내 건축부문 관련 미청구공사액이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 2020년 1555억원을 기록했던 잉여현금흐름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280억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또한 차입금이 증가하며 레버리지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6478억원이다. 지난 2020년 말(1685억원) 대비 284.5% 증가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 현금흐름 부진, 착공 현장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확대 등으로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12.8%에서 상승해 228.5%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한신공영의 PF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및 자금보충 규모는 2930억원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착공현장이 증가함에 따라 우발채무 규모도 커진 것이다. 책임준공 규모는 8944억원인데, 인천 검단과 오산 세교 등 대형 프로젝트 편입으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공영은 특히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현장과 관련해 135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했는데, 현장이 위치한 포항시의 경우 미분양 적체 등으로 한기평이 선정한 위험지역 중 한 곳이다. 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분양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체사업 또한 다수 진행하고 있거나 예정돼있는 만큼 자체사업의 분양성과도 중요하다.
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한신공영의 자체사업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분양경기가 양호한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분양성과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라며 "자체사업 분양성과를 통한 재무부담 통제 여부가 핵심 모니터링 요소"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