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위메이드(112040)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자회사 선전과 글로벌 실적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중국 게임 시장 진출과 자체 메인넷인 ‘위믹스3.0’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586억원, 영업손실 806억원, 당기순손실 12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는 공시를 통해 ‘미르4’ 글로벌 실적,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 국내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101730)와
위메이드플레이(123420)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윈드러너:퍼즐대전’을 서비스하는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2021년 8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매출 86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1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이날 진행된 2022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중국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IP(지식재산권)인 ‘미르’를 통해 중국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과거 ‘미르의전설2’로 중국에서 흥행했고, 현재 해당 IP를 두고 액토즈소프트, 현지 게임 업체와 분쟁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판결이 확정된 이후 ‘미르4’와 ‘미르M’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의 역사가 5년이라면 위메이드 중국 사업의 역사는 22년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IP가 중요한 중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위메이드가 지닌 확고한 IP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또 위믹스가 당초 제시했던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 3.0’을 중심으로 올해 글로벌 확장에 집중,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에 집중해 역량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올 1분기까지 100개 숫자는 채우지 못하지만, 과정 중에 위믹스 플레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갖췄고, 백엔드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진전을 거뒀다”라며 “갯수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플랫폼 전체 활성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중국 사업들이 성과를 내는 해로 만들겠다”라며 “지난해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1분기, 월 기준으로는 2~3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