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하나증권이 지난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126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506억원)과 비교해 75.1% 감소한 수치다.
하나증권 본사.(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 1193억원, 2분기 198억원, 3분기 1464억원을 거두면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에는 1595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항목별 손익을 살펴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3405억원, 수수료이익 3871억원, 기타영업이익 1928억원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2021년(2917억원)보다 늘었지만 수수료이익은 2021년(5859억원)과 비교해 약 34% 줄었다.
특히 매매평가이익 항목에서 141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720억원의 매매평가이익을 기록했지만 증시 부진으로 평가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증시 침체 등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지난해 연간으로 지속된 국내외 매크로 환경 악화가 증권업 전분야 걸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불가피한 실적 감소를 맞았다"라며 "글로벌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경기침체 속에서 탄소배출권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 다양한 기회요소들을 포착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