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제 하늘길도 빠르게 열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늘어선 여행객들.(사진=연합뉴스)
7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동남아 등 국제 항공 운항노선이 대폭 확대된 결과 지난 1월 국제선 운항편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 대비 약 60% 회복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약 58%, 인천공항 여객 수는 약 62%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동월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이 허가되고 엔저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10월과 12월 국제 여객 수는 2019년 같은 달 대비 각각 약 35%, 약 53% 수준으로 회복했다. 2023년 1월에는 설 연휴기간(1월21~24일)에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국제 여객 수가 약 58%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제 여객 수 회복에 따라 각 항공사들도 국제 항공 운항노선 개편에 나섰다. 멈췄던 노선을 재개하거나 증편에 나서기도 한다. 저가항공사(LCC)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행노선을 중심으로 대형항공사(FSC)는 유럽이나 미주노선의 강화에 나섰다.
LCC 대표 여행사인
제주항공(089590)은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했던 베트남 하노이·호찌민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4월 20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운항 중단 3년 만의 증편이다.
진에어(272450)도 2~4월까지 코타키나발루·나트랑·푸껫 노선을 증편하며 동남아 노선 공급 확대에 나섰다. 인천~푸껫 노선의 경우 기존 주 4회에서 주 6회로 증편한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지난해 12월 LCC 최초로 호주 시드니에 취항해 주 4회 운항에 평균 90% 이상 탑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청주~다낭 노선을 신설해 운영 중이며 오는 8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에어부산(298690)은 설연휴 국제선 노선 65%가 일본노선인 점을 감안해 이달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을 증편해 매일 왕복 3회 운항하기로 했다.
FSC는 주력인 장기 노선 회복에 나섰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연말 인천발 상하이·난징·칭다오·삿포로·오키나와 노선 재개와 동시에 성지순례와 지중해 여행객이 찾았던 이스라엘 텔아비브로의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3월말 프라하·취리히, 4월말 이스탄불·마드리드 노선의 운항 재개도 진행한다. 시애틀~인천 노선도 현재 주 4회 운항에서 5~8월까지 매일 운항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올해 1월부터 런던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6회로 증편했다. 이달에는 이스탄불 노선을 지난 6일부터 주 2회서 주 3회로 늘렸다. 내달 말부터 런던·파리·로마·이스탄불·바르셀로나 등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을 검토 중이다.
KLM 네덜란드 항공도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지난 2일부터 주 4회에서 6회로 증편한 데 이어 3월27일부터 9월10일까지 주 7회 운항한다. 지난 6일부터는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인 ‘프리 메시징 패스’로 비행 시간 동안 무료 메시지 전송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항공권 특가와 우동 택시 무료 이용 등 일본 여객 수요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누적탑승객 70만명을 돌파한 플라이강원은 클락·나리타·하노이·타이베이·호치민 노선의 탑승률이 상승하는 추세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