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팸텍이 하나금융19호기업인수목적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콤팩트 카메라 모듈(CCM)·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기업인 팸텍은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자금 130억원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 설립된 팸텍은 모듈 검사 장비 업체로 CCM, 반도체, FA 공정 자동화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가 증가하고, 초소형화, 고사양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CCM 검사 장비 분야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최근에는 반도체 검사 장비 및 기타 FA 공정 자동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팸텍 홈페이지)
팸텍은 반도체 검사 분야의 자동화 장비 국산화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과거 반도체용 핸들러 장비, 레이저 마킹, 프로브카드 등 반도체 검사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개발했고, 이후 사업영역을 스마트폰 CCM 제조공정의 검사 장비와 핸들러 개발 및 제조로 확대했다. 팸텍은 당시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CCM의 제조 공정 중 화상검사 및 초점 조정 공정의 반자동 장비를 국내 검사 솔루션 업체와 공동 개발하면서 CCM 검사장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진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신규 장비개발과 고객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면서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을 확보했다. 팸텍은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중국 등 해외시장까지 매출처를 확대했다. 이에 지난 2020년 칠백만불 수출의 탑, 2021년에는 천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창립 이래 최대 매출실적을 냈다.
카메라 모듈 검사·반도체 고성장…영업이익 107%↑
최근 팸텍은 초소형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검사장비 공정 자동화에 따른 고객사 투자 확대로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 팸텍은 지난해 3분기 기분 누적 매출액은 593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 당기순이익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 77% 성장했다.
팸텍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99억원이었던 팸텍의 매출은 2020년 382억원, 2021년엔 564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3억원에서 2020년 30억원, 2021년 109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는 3분기 만에 매출액, 영업이익이 2021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향후 팸텍은 반도체 R&D 장비개발 분야로도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팸텍은 웨이퍼 및 메모리모듈 등 시료분석에 필요한 자동화설비를 개발해 초도품 공급을 시작했으며, 추후 장비양산화를 통해 매출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다년간 연구해온 시료분석에 필요한 기술적 노하우를 기반으로 거래처를 통해 장비 신뢰성을 검증받았고, 반도체 제조사로도 영업력을 확대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130억원 유입 예정…연구개발 등에 투입
이번 스팩합병상장은 스팩소멸 합병상장으로 비상장법인 팸텍이 하나금융19호스팩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 비율은 1대 0.4059265이며, 합병 가액은 팸텍의 1주당 4927원, 하나금융19호스팩의 1주당 2000원으로 확정됐다.
팸텍은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약 130억원을 생산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팸텍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사옥 시설투자(50억원), 연구개발(35억원), 운영자금(45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팸텍은 수주현황이 증가하면서 제조시설 CAPA 확충을 목적으로 신사옥 매입·증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부분자동화 설비가 아닌 완전무인화를 통한 안정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개발 및 설계,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자금을 투입한다. 이외의 자금은 원재료 매입 등의 지출금액 증대로 인한 자금 소요액을 충당하고, 매입 외상기일 단축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자금소요를 계획하고 있다.
팸텍과 하나금융19호스팩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3월29일로 예정됐으며, 합병기일은 5월2일이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