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과 게임 신사업 분야와 관련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에 간접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도모하려는 목적이다. 엔씨소프트는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해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의존에서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게임산업협회와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엔씨소프트의 후원으로 ‘2023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게임 스타트업 BTB 공동부스 ‘Startup with NC K-GAMES Pavilion’을 오는 2월 2~3일 운영한다.
공동부스에 참가할 게임 스타트업 기업은 애니듀, 에이스타코퍼레이션, 온닷, 지니소프트, 플레이메피스토왈츠 등 최종 5개사다. 해당 스타트업 기업들은 국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전 콘텐츠 소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베이 게임쇼의 경우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펄어비스(263750) 스마일게이트 등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게임 중에서도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의 IP(지식재산권)이 대만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역별 매출 비중이 한국을 제외하면 아시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을 위해서는 거쳐야 할 요충지로 꼽힌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엔씨소프트 ‘2023 타이베이 게임쇼’ 게임 스타트업 BTB 공동부스 조감도(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향후 엔씨소프트는 2023년을 해외 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니지’ IP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시도해 새로운 IP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 벤처캐피탈(VC)에서 조성한 펀드에 출자를 진행하며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1년 인도 최초의 게임개발사인 루미라키 펀드에 한화 약 37억원을 투입해 해외 초기 게임 산업에 발을 들였고, 지난해 11월엔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미스틴랩스테 한화 206억원을 투입하며 플랫폼 기반 또한 다지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그간 공동부스는 부스 주최자들만 부각되는 형태였지만 이번부스는 참여사들의 게임콘텐츠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점이 특징”이라며 “공동부스 참여사들이 현지에서 콘텐츠 피드백을 받고, 파트너를 찾는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엔씨소프트와 함께 적극 운영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엔씨소프트는 업계 상생 발전과 게임 생태계 조성 등을 목적으로 게임 스타트업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국내 게임산업이 발전하고, 엔씨소프트 또한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