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SK케미칼(285130)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아스트로제네카 CMO(의약품위탁생산) 종료로 중단기적인 영업 수익성이 예년보다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PETG 증설과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보유로 인해 매출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고기능성 수지 판매와 백신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 시현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하지만 SK케미칼의 수익성은 예년보다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선 석유화학 업황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설 물량의 확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가 예상된다. 이는 SK케미칼의 주요 제품들에 대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2021년 호실적의 원인 중 하나였던 코로나19 백신(아스트로제네카)의 CMO가 끝난 점도 부정적이다.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실적에서 수익성 감소가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3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56억원으로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3.7%로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지만 5.8%p 하락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경기침체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으로 SK케미칼의 수익성은 하향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수익성 저하를 방어하는 요인도 있다.
우수한 시장지위를 갖고 있는 주력 제품인 ‘PETG’의 증설이 완료된 상황이며 수익성이 낮았던 자동차·전기 부품용 PPS 사업은 매각으로 통해 정리했다. 또한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서 조인스, 기넥신 등 주요 제품의 시장 지위는 여전하며 아스트로제네카 CMO 계약 종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등의 신규파이프라인도 존재한다.
특히 바이오에너지 사업부의 양도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 규모를 고려할 때 예전 대비 저하된 수익성이 재무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PET·PETG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추이와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의 이익창출력 변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으로 인해 유입된 자금의 투자 성과, 이에 따른 재무안전성 변화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