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건설은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 특화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가 3D 스캐너를 활용한 기존 아파트 모델링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2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3D 스캔 역설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 계측', '충격하중 분석 시스템'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3D 스캔 역설계'는 3D 스캐너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통해 기존 구조물 및 지반 형상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고, 이를 리모델링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건물의 벽체, 기둥 등 구조 부재의 위치 및 크기를 파악해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 계측'은 리모델링 공사 중 주요 구조물에 발생하는 하중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관리자에게 경보를 전달한다. '충격하중 분석 시스템'은 리모델링 공사 중 구조물의 충격하중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공사 중 잔해물 낙하 등 충격하중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하고 국부적인 구조체 손상으로 인한 연쇄 사고 가능성을 평가한다.
롯데건설은 이와 같은 리모델링 특화기술 개발을 위해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도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청담신동아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지난 2020년 이촌동 현대아파트(2947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목동우성 2차아파트(4944억원), 수원 삼천리권선2차 아파트(1801억원) 등의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6745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쌓았다.
지난해에도 청담 신동아아파트(633억원), 강동 선사현대아파트(5561억원) 등을 수주하며 2년 연속 리모델링부문에서 6000억원대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수주한 단지들을 보면 주요 수도권 입지에 위치해 있어 '알짜' 단지들의 시공권을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도 리모델링 시장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2021년 12월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신설해 리모델링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의 설계부터 공사, 유지관리까지 단계별 기술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해 독보적인 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