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태영건설(009410)은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대여를 통해 태영건설의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일정 수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전날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 차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자금을 차입한 날로부터 48개월로, 만기일은 2027년 1월26일이다. 이자율은 연 13% 수준이며, 태영건설은 부동산 등을 티와이홀딩스에 담보로 제공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태영건설은 올해 상반기 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 약 2950억원, 회사채 1400억원 등이 있다. 정부의 지원책 및 롯데건설-
메리츠증권(008560)의 공동펀드 조성 등으로 단기 유동화 증권 시장 환경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개선되고 있어 PF 우발채무의 일부가 시장에서 매각될 경우를 가정하면, 이번 자금 대여를 통해 만기도래 채무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 2020년 티와이홀딩스 인적분할에 따른 자본축소 및 종속 관계기업 지분 이관으로 분할 전 대비 크게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들어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 개발사업 관련 종속법인 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저하됐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현금창출력 부진 및 운전자본 부담 증가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 전환하며 차입금 규모가 재차 확대됐고,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41.2% 및 45.6%로 상승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지난해 12월 태영건설의 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태영건설은 주택 공사 물량 기성 및 우수한 분양 성과 등을 통해 단기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나, 금리인상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로 외형 성장세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또한 주택 수요 위축에 따른 사업성 약화, 인건비?원자재 가격 강세 등 전반적인 원가 부담 확대로 중단기 수익성은 약세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