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고금액은 27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13회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2700억원을 공모 발행한다. 청약기일과 납입기일은 오는 30일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일반적인 무보증 회사채와 성격이 다르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등 증권신고서 속 명시된 사유에 해당하면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 전액을 상환 받지 못한다.
또 회사 규정 사유에 따라 이자를 포함한 배당의 지급이 정지될 수 있다. 발행사가 배당 취소에 대한 재량권을 지닌다.
이번 채권 발행의 총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조정된다. 수요예측 공모 희망금리 밴드는 5.10%~5.80%로 결정됐다.
발행사가 채권 발행 5년 이후 조기상환을 할 수 있다는 콜옵션 조건도 붙었다.
신한지주는 글로벌 경기변동으로 인해 예상되는 위험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비율 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발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채 발행에 따른 바젤III 자본비율 예측치(연결 기준)는 총자본비율 15.97%, 기본자본비율 14.67%로 각각 0.09%p씩 오르는 수준으로 나타난다.
자금 사용의 세부 계획으로는 제116-1회 무보증사채 채무상환 1000억원, 자회사 자금대여 등 운영자금 1700억원으로 설정됐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