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최종 확정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5조원으로, 지난해(28조원) 대비 10.7% 감소했다. SOC 예산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발주물량이 줄어들 예정임에 따라 건설사 간의 수주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액 1, 2위를 기록한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나란히 연초부터 수주에 성공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사진=대우건설)
지난 12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재정구간)에 대해 진행된 기본설계기술제안 설계적격심의에서 평가 1위로 선정되며 사실상 수주를 확정 지었다. 동부간선도로지하화 4공구는 서울 영동대로 학여울역 교차로에서 영동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으로 터널, 지하차도, 출입시설 및 지상 구간 확장을 진행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3639억원이며, 오는 2028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날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민간투자사업구간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지정됐다. 인천대입구역~서울 용산, 남양주 별내~마석에 이르는 총 62.8km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을 맡게 된다. GTX-B노선 민자사업구간의 사업비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3조8421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과 GTX-B노선이라는 초대형 인프라 사업을 주도하며 국내 토목사업의 최강자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앞서 지난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부천 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 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 공사금액은 약 1236억원으로, 동부건설은 70%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 경기의 하락으로 인해 올해 공공공사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선택과 집중의 수주 전략으로 올 한해 착실히 수주고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